1. 육군사관학교 유치 - 인구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지난해 대구 군부대 이전 논의에서 유치 실패로 지역사회는 실망과 허탈에 빠졌다. 단순히 군부대를 유치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영천의 인구 구조는 상황을 더욱 절박하게 만든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영천의 인구는 2019년 102,470명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24년 말에는 98,143명으로 감소했다. 불과 5년 만에 4,300여 명이 줄어들며 ‘10만 붕괴’라는 상징적 사건을 경험한 것이다. 특히 19세에서 34세 사이 청년 인구는 2015년 대비 26% 줄어들었다. 이는 영천이 안고 있는 구조적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제는 대구 군부대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전부터 거론되던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통해서 인구 위기 극복과 새로운 발전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영천은 이미 군사도시로서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왔다. 이제는 보상과 기회를 받아야 한다. 육군사관학교 유치는 지역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균형발전과 안보 강화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바로 육군사관학교 영천 유치다.2. 왜 영천이어야 하는가? - 군사친화도시 영천, 호국 역사와 미래영천은 오랜 세월 ‘호국의 도시’로 불려왔다. 임진왜란 당시 영천성 수복전투는 왜군을 저지하며 전세를 반전시킨 승리였고, 구한말에는 산남의진 의병이 봉기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6·25 전쟁에서는 영천대첩이 벌어졌다. 낙동강 방어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영천에서 국군은 피를 흘리며 버텨냈고, 승리의 영천대첩은 국군의 사기를 회복시킨 전투로 기록되며, 오늘날까지도 ‘호국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다.이후에도 육군3사관학교가 자리잡아 수많은 장교를 배출했고, 제2탄약창과 21항공단, 오미부대, 1117공병단 등 주요 군부대가 영천 곳곳에 주둔해왔다. 국립영천호국원은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수많은 호국영령이 잠든 공간으로, 군사적 시설과 보훈의 공간이 동시에 집중된 도시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같은 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 각종 개발이 제한되었고, 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이나 도시 확장, 생활 인프라 확충에서 수많은 제약을 겪었지만, 이에 상응하는 혜택은 거의 돌아오지 않았다. 육군사관학교 이전은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고, 영천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영천 시민들의 생활 속에는 호국의 DNA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영천시는 군 장병 상해보험을 도입해 안전망을 마련했고, 밀리터리 페스티벌을 개최해 시민과 장병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열었다. 군인과 군무원, 육군3사관생도에게는 전입지원금과 생활지원금이 지급되었고, 지역 상인들은 190여 개 음식점과 업소가 참여해 군 장병과 가족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러한 제도적·자발적 참여는 군과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군사친화적 문화를 뿌리내리게 했다.그리고 영천은 입지와 정주 여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중앙선과 대구선 복선철도가 관통하고, 경부·대구포항·영천상주 고속도로가 연결되며, 8개의 나들목이 전국을 잇는다. 2030년에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으로 교통망이 확장되면 군과 시민이 함께 누릴 생활권은 더욱 넓어진다. 의료 인프라 역시 인접한 영남대 영천병원과 국군대구병원 등으로 뒷받침된다. 이러한 정주 여건은 육군사관학교 유치의 현실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호국의 역사와 현실의 정체성이 맞물린 영천만이 육군사관학교 이전의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갖춘 곳이라고 할 수 있다.3. 육군사관학교 유치 - 함께 영천발전의 미래를 바꾸자.육군사관학교의 영천 이전은 단순히 군 교육기관 하나를 옮겨오는 문제가 아니다. 매년 약 300명 이상의 생도가 입교해 4년간 합숙하며 생활하는 만큼, 약 1,200여 명에 가까운 청년 인구가 상시 주둔하게 된다. 또 3,000여 명의 교수진, 지원병력, 그리고 가족까지 포함하면 1만 명이상의 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청년층 유출로 인구 기반이 흔들린 영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된다. 교관·군무원·군의관 등 상주 인력과 그 가족은 주택, 교육, 의료, 문화 전반에서 지속적인 정주 수요를 만들어낸다.사관학교 운영에는 시설 유지보수를 비롯한 다양한 조달 수요와 민간 위탁 고용 창출로 지역 기업의 안정적 일자리와 매출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 유치야말로 영천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길이다. 이제 영천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영천발전을 염원할 때 육군사관학교는 영천에 유치되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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