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박찬호 선수는 투수로서 투구를 했을 때 상대방으로부터 홈런을 맞아 성적이 부진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이 매우 날카로운 상태에서 타자로 나갔으므로, 상대방 선수의 모욕적인 말을 듣고 바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저지른 행위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또한 인종 차별을 하는 미국 선수들을 향한 프로다운 행위였다는 평가도 있고, 미국 프로 야구세계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장면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박 선수 본인은 그 싸움이 있은 후 곧 후회를 했습니다. 모욕적인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참을 수가 없어서 한 행동이었다고 솔직하게 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지나치게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를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찬호 선수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에 대단한 관심이 쏠리고 있고, 모든 것이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 선수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원한 답변이 없습니다. 한편에서는 그 순간 박찬호 선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라고 말하고, 한편에서는 그래도 어린아이들 의 꿈과 희망으로 비쳐지고 있는 선수인 만큼 조금은 자제했어야 한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평가보다 박찬호 선수 자신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행각합니다. ‘답형공서(答荊公書)’에 보면“사람이 스스로 생각하여 일거일동에 있어서 위로는 하늘을 속이지 아니하고 밖으로는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아니하며, 안으로는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는다고 여길 만하면 참으로 되었다 하리라. 그러나 남이 알아 차릴 수 없는 자기 마음 속 깊은 곳까지도 조심하고 삼가하여 과연 털끝만큼도 속임이 없을 때야말로 완전히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박찬호 선수는 이번 싸움과 이번의 평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박찬호 선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미국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실력있는 야구인으로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신의 실력을 수행을 통해 쌓아가고 있다는 불자로서 부끄러움 없는 인생을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입니다.이처럼 살다보면 다투기도 하고,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 생기기도 하고, 시비에 휘말려 마음이 복잡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행하는 불자로서 다툼이라는 것, 싸움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싸움이라는 것이 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분노’ 때문입니다. 화가 나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지 화가 나지 않는데 괜히 싸우는 사람은 없습니다.우리가 하는 행동은 모두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 행동이라는 것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마음은 그렇지 않았는데 행동이 그렇게 나왔다고 변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솔직한 말이 아닙니다. 특히 화가 났다는 경우를 볼 때 마음은 화가 나지 않았는데 행동이 화가 난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분노라는 것도 마음 작용이고, 마음 작용은 모두 내가 내는 것이므로 분노 역시 내가 내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분노라는 것은 나를 제멋대로 음직이게 하기 때문입니다.평소에 양순해서 파리도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는 사람이 화가 나서 물건을 마구 부수고, 말을 함부로 하고, 심지어는 폭행까지 하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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