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각 마당은 조선시대 영천관아의 앞과 이어져 있다. 조양각의 유래를 살펴보면  《시경》에 <대아(大雅) 권아(卷阿)>에 “봉황이 우는구나 저 높은 산등성이에서, 오동나무가 자라나니, 저 조양에서... 鳳凰鳴矣 于彼高岡 梧桐生矣 于彼朝陽...” 다시 좀 더 해석을 해 보면 ‘남쪽에서 아침 햇빛이 고을을 비추면 봉황이 날며 울고 오동나무가 자라는 곳’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인다.영천 조양각 마루에 올라가 앞을 바라보면 서쪽에는 언제부터 불리웠는지 모르지만 숫놈인 봉(鳳)이 노니는 유봉산(遊鳳山)이 있고, 그 너머에 암놈 봉황새를 상징하는 황정리(凰停里)가 있다. 풍수학적으로 암수가 놀고 머무는 곳으로 상서러운 세상의 경계를 상징하며 금호강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면 2층을 의미하는 서세루 현판을 볼 수 있다. 옛날 영천 관아에서 바라보면 1층을 상징하는 조양각 현판이 보인다.관아(현 보건소) 앞에 시간을 알리는 북을 메단 누각은 일제강점기까지 육명루(六鳴樓)라 불리며 봉황의 우는 소리인 ‘육륙 六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천은 봉황에 고장으로 봉황에 관련된 조양 · 서세 · 유봉 · 황정 · 죽림 · 추평 · 육명 등이 있다. 1740년 영천군수로 온 당대의 명필가 군수 윤봉오(尹鳳五)는 영조 18년(1742)에 조양각을 중창하여 서세루(瑞世樓)란 현판을 써 달았다. 또 하나의 글은 임고서원 현판이다. 현판의 향 좌측에는 숭정 재임술(1742년) 후학 파평 윤봉오서(崇禎再壬戌後學坡平尹鳳五書)라 새겨져 있다. 《영양복성사실기(永陽復城事實記)》에는 윤봉오가 영천군수로 온 이듬해인 1741년에 영천 청백리로 창대 정대임과는 4세 손으로 보인다. 명고 정간(鄭幹, 1692~1757)이 올린 정장(呈狀-소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영천 군수 윤봉오께 신유년(1741)에 참판공(정대임)의 본손이 글을 올리는 정장 –명고 정간 지음.신녕 사람 권광운(權光運) 등이 그 선조 화산공을 위하여, 임진년의 승전비를 본군에 세우려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 이곳은 당시 여러 공들이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토벌했던 곳입니다. 지금까지 백 년이 지나도록 이야기하는 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격분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땅에 돌을 세워 그 일을 기록하여 끝없이 분명히 보게 한다면, 어찌 유독 후손들의 소망에만 그치겠습니까? 대개 또한 공론으로도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 일일 것입니다. 하물며 대감께서도 기쁘게 듣고 그 일을 돕고자 하신다면 충성과 공훈을 드러내고 절의를 북돋우려 하시는 데서 나올 것이니, 우리 같은 백성들은 감격하여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예로부터 공을 세워 큰 업적을 이루는 것은 한 사람만의 힘이 아니고 반드시 여러 어진 이들의 협력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라를 중흥하여 운대에 화상이 걸리는 공이 유독 비루한 우(禹) 한 사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회서(淮西)와 채루(蔡壘)를 평정한 전공도 한홍(韓弘)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날 영천전성대첩(永川全城大捷) 또한 어찌 화산군 만의 공이라 하겠습니까?우리의 4세조 증 호조판서 휘 대임(大任)은 영양(濚陽)의 후손으로 기개와 절의가 있었고, 용사(龍蛇)의 난리[임진왜란]를 당하여 충의와 나라를 구하려는 뜻을 일으켜 종형 세아(世雅)에게 나아가 울며 말하기를, “임금이 치욕을 당하고 종묘와 사직이 텅 비었습니다. 대장부가 어찌 오래도록 이씨 왕조의 곡식을 먹고 다만 풀숲에서 헛되이 죽는단 말입니까!” 하였습니다. 이에 격문을 돌려 수백의 의병을 모으고, 세아를 맹주로 세우되 군사적 실무는 대임이 맡았습니다.…… (뒷 부분은 다음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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