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1752~1800) 임금이 아끼던 영천인 조학신에 관한 자료를 소개한다. 조학신(曹學臣, 1732~1800)은 조선 후기 영천 출신의 무신으로, 본관은 창녕(昌寧)이며 자는 심부(心夫)이다. 그는 영조 때 무예를 선보여 임금의 칭찬을 받고 사복내승에 제수되었으며,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정조 때 전라도 병마절도사를 지냈다. 그의 고택인 만취당(금호읍 중동길 25·국가민속문화유산) 고택이 영천에 남아 있으며, 그는 성리학자 조호익(曺好益, 1545~1609)의 6대손이다. 영천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조학신에 관련된 자료로는『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나는 ‘춘당대 대내(大內) 사건’을 기록한 탁본첩(拓本帖)과 조학신의 <어전친막제명첩(題御前親幕題名帖)>이다.조선 1778년 조학신이 정조와 가까운 거리에서 별군직(別軍職)으로 정조(1752~1800)을 모실 때에 관련한 기록자료로 현판 대자 글씨인 <어전친막제명첩(題御前親幕題名帖)>, <신제전령식(新除傳令式)>, <예용전령식(例用傳令式)>과 정조의 어필(御筆)인 ‘어전친막(御前親幕)’과 ‘어전친비직려(御前親裨直廬)’‚ 1776년(영조 52)부터 이에 관한 기록을 담은 정조의 <제명(題名)>을 합철하여 간행한 제명첩(題名帖)이다. 별군직은 임금의 경호처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임금의 시위(侍衛)와 적간(摘奸)을 담당하는 무반직(武班職)인데‚ 병자호란 때에 세자의 시위군관(侍衛軍官)으로 수종한 군관에서 유래하였고‚ 나중에는 대전(大殿)의 호위를 맡았다. 이 책은 정조의 <제어전친막제명첩(題御前親幕題名帖)>부터 정조의 어필인 ‘御前親裨直廬’까지는 목판본이고‚ 마지막의 <題名>은 필사본이다. 정확한 성책(成冊)을 한 연도는 알 수 없지만 <제명(題名)>의 끝부분에 이효승(李孝承)·조운행(趙雲行) 등이 別軍職에 임명된 1795년까지의 題名이 실려 있어 1795년 이후에 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어전친막제명첩(題御前親幕題名帖)>은 정조가 1787년(정조 11)에 지은 것으로 별군직의 유래와 임무 등에 대하여 적었다. 정조가 자신을 호위하는 별군직(別軍職)의 친막에서 군사들과 함께했던 일을 기념하여 목판으로 제작한 첩으로 별군직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그들을 격려하려는 정조의 뜻이 담겨져 있다.별군직은 효종이 심양에 있을 때에 호위한 군관들의 칭호로 전령(傳令)에 압화(花押)를 찍고 그들을 우대하였는데‚ 이제 내가 ‘어천친막(御前親幕)’ 4자를 써서 하사하니 더욱 임무에 힘쓰라고 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題御前親幕題名帖[丁未]幕者帷也古者爲將治無常處以帷幕爲府舍處帷內佐將治者稱入幕之士左氏曰合謀也張幕矣漢史曰運籌帷幄皆是義也我寧陵朝講修復之策繕練戎備揀置瀋館隨龍之人賜號親裨手署花押於傳令以寵之自後仍隷寄祿官設直舍於禁中輪番供宿衛今所稱別軍職蓋不敢以親裨呼也........(중략)군막[幕]이란 휘장으로 둘러친 것이다. 옛날에 장수가 다스리는 데는 일정한 처소가 없고 장막[帷]으로 관사를 만들어서 거처하였다. 장막 안에서 장수가 다스리는 것을 돕는 자를 장막에 들어간 인사[入幕之士]라고 일컫는데, 《춘추좌전(春秋左傳)》에서 “계책을 합하고, 장막을 친다.”고 말하였고, 《한서(漢書)》에서 “군막 속에서 전략을 세운다.”고 말하였는데, 모두 이런 뜻이다. 우리 효종조에 군비를 정돈하여 북벌할 계책을 강구하시어 융비(戎備)를 수선하고 군사를 훈련시키며, 심양(瀋陽)의 관사(館舍)에 동궁을 보좌하는 사람을 가려 뽑아 배치하고 친비(親裨)라는 호(號)를 내려 주고, 손수 전령(傳令)에 서명(署名)하여 총애하였다. 이 뒤로부터는 그대로 녹봉을 받는 관원으로 대궐 안에 숙직하는 막사(幕舍)를 설치하여 윤번(輪番)으로 숙위(宿衛)에 이바지하게 하였으니, 오늘날에 일컫는 별군직(別軍職)인데, 이는 감히 친비라고 부르지 못하였다.........(다음 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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