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완산동 고분군 발굴 설명회는 영천의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일깨운 중대한 사건이다. 금동관을 비롯한 유물들은 5~6세기 우리 지역 권력자의 흔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과거 정치사와 문화의 중요한 조각임을 입증한다. 특히 뛰어난 제작기법과 장식은 유력 세력의 위엄과 경제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라와의 긴밀한 교류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영천이 문화유산의 ‘흙수저’를 넘어 ‘금수저’ 혈통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발굴 유적의 보존과 활용이 영천의 미래를 결정한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이 절실하며, 아직 조사되지 않은 수많은 고분들이 남아 있어 무분별한 개발이나 부실한 조사로 훼손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될 수 있다. 이에 국가유산청과의 협력을 통해 단계적 발굴 계획 수립, 유물 보존과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개발을 억제하고 유적지 보호 구역을 지정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한편, 영천의 유적들을 지역발전의 새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영천만의 독특한 문화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신라가 지방 세력의 포용과 성장이라는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면, 영천이 고대 정치사의 핵심 무대로 재조명될 수 있을 것이며,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교육적 활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완산동 고분군은 살아있는 역사 교실이며, 학생과 시민이 직접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지역 학교와 연계한 향토사 교육, 발굴 현장 견학,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체험 활동, 금동관 제작 체험 등으로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 형성은 물론, 전국의 학생과 방문객에게도 영천의 특별한 역사를 알릴 기회가 될 것이다.경제적으로도 기대효과가 크다. 문화관광 벨트 조성, 신규 일자리 창출, 문화상품 개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될 것이다. 금동관 모티브의 기념품 개발과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숙박과 음식점 활성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천이 전국적인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마련할 수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다. 영천 시민 모두의 소중한 유산인 완산동 고분군을 지키기 위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참여형 보존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자원봉사단 운영,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 등을 통해 주인의식을 심어줘야 하며, 역사 보존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만들어야 한다. 완산동 고분군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데 있어 갖는 의미가 매우 소중하다. 1,700년 전 지배자들이 남긴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영천은 과거의 유산을 미래의 자산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이는 영천이 지역 발전의 새 전환점을 맞이하는 계기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귀한 과제이다. 역사가 주는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영천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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