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참으로 같은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선 오래 살 수 없는 것이 목숨인데, 항상 자신만은 눈을 감지 않고 살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아울러 영원하지 못한 것을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깨끗하지 못한 것이 분명한데도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선거 유세 장에 가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자신만이 이 지역을 깨끗한 마음으로 이끌어갈 깨끗한 후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후보가 깨끗한 사람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직하게 일해 온 사람이 누구이며, 앞으로 정직하게 성실히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그런 인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이 정직한 것인지 그 기준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른 것을 오히려 삿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악한 것에 오히려 복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 세상은 한순간도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근기를 헤아리기 어렵다 하신 것은 그 성품과 행동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간혹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보고 근기가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묵묵히 자신의 소신을 펼쳐나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 묵묵히 성실하다고 근기가 좋으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바른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정의롭고 자비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 근기가 좋은 사람입니다.근기가 좋은 사람은 묘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평생 동안 애써 지키고 닦아온 맑은 영혼이 바로 더할 나위없는 묘자리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의롭고 자비로운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그 길은 바른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바른 믿음을 바르게 믿어 가는 길이 잘못된 삶의 허물에서 벗어나, 행복과 불행, 선악의 굴레를 닫고 윤회에 집착하지 않는 경계에 이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한 젊은이가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었습니다.“어떤 것이 훌륭한 선비의 재물이며, 편안하고 즐거우려면 무엇을 닦아야 하고, 가장 뛰어난 맛은 무엇이며 중생에게 훌륭한 목숨은 무엇입니까?”이에 부처님께서도 게송으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깨끗한 믿음으로 즐거워하는 마음이선비의 귀중한 재물이며정법을 닦아 익히면편안함과 즐거움을 불러온다.진리의 미묘한 말씀이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맛이며성인이 가진 지혜의 목숨이목숨 가운데 제일이니라.”꽃이 피는 계절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는 분, 선거철에 왠지 마음이 복잡했다는 분, 조상들 묘를 보니 죽을 자리를 봐놔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분, 이 세상은 고통스러웠으나 후생에는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는 분은 지금부터 자신의 믿음을 다시 새롭게 다져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즐거움이 일어날 때 인생도 새롭게 보이고, 인생이 새롭게 느껴질 때 좋은 일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의 미묘한 말씀이란 바로 훌륭한 목숨을 닦으라는 데 있음을 명심하고 지혜의 목숨, 목숨 가운데 제일의 목숨을 닦으시기 바랍니다.  (계속)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4-25 06:25:47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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