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수덕산) 기슭에 위치한 덕숭총림 수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 현재 충남 일원에 36개의 말사를 관장하고 있는 대찰이다. 이 절은 현존하는 백제 고찰의 하나로 오래된 절의 역사에 비해 전해지는 기록이 없어 자세한 연혁은 알 수가 없다. 어떤 기록에서는 559년 백제 위덕왕 때 지명법사가 창건했다고 하고, 또 다른 기록에서는 백제 말 숭제법사가 창건했다고 하지만 둘 다 확실한 근거가 없다. 백제의 고승 혜현스님이 수덕사에서 법화경을 강론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 이전에 창건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덕사 경내에서 백제시대의 와당과 와편 등이 발견되었기에 백제시대부터 유지되어온 사찰임은 확실하다. 고려시대에는 이렇다 할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대웅전 수리 시 나온 묵서명에서 대웅전이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지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14세기 중후반에 나옹선사가 절을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에는 1528년(중종 23년)과 영조와 순조 때 대웅전을 중수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런 후 구한말에 경허스님은 수덕사에서 1880년대 끊어진 선불교의 수행체계와 법통을 다시 수립하고 수월, 혜월, 만공, 한암 스님 등의 제자를 길러냈다. 이어 1898년(광무 2)에 경허의 제자 만공스님(1871~1946)이 이곳에 머물면서 기라성 같은 제자를 여러 명 길러냈고, 스승이 뿌린 선불교의 씨앗이 뿌리내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즉 경허스님이 선불교를 새로 일으키고 그 씨앗을 뿌린 분이라면 만공스님은 스승이 씨를 뿌린 밭을 갈고 닦으며 열매가 맺도록 한평생을 바친 분이다. 그러므로 수덕사는 한국 근대 선불교의 종찰이자 수많은 선사들을 배출한 요람이 되었다. 또한 구한말 숭유억불정책으로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할 수 있는 선원이 없던 시대에 수덕사에는 1930년 국내 최초로 비구니 선원을 세워 여승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곳의 산세는 금북정맥인 예산군 덕숭산(495.2m)을 주산으로 하여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자락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덕숭산은 북으로 가야산, 서쪽으로는 오서산, 동남간에 용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금북정맥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주변 사신사는 덕숭산에서 좌우로 뻗어 내린 산자락이 2겹 3겹으로 사찰을 감싸주어 장풍국을 이루니 사찰에는 늘 생기가 가득하다. 수덕사의 주 혈 자리는 대웅전이다. 이것은 대웅전 뒤쪽을 올라 보면 덕숭산에서 내려오는 맥로가 뒤쪽에서 갑자기 멈추어 봉긋 솟아오른 입수 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풍수에서는 입수봉을 혈증(穴證)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이곳은 산천 정기의 취결처이다. 그리고 대웅전을 중심으로 그 전면의 왼쪽에는 범종각이 있는 청련당과 오른쪽에는 스님이 거주하는 요사체인 백련당이 있어 청룡과 백호 역할로 내부의 생기 누설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이곳의 수세는 우선룡에 좌선수로 합법하고 사찰 좌우 용·호 자락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마을 앞 와룡천에 합수하여 우측으로 흘러 서해 앞 바다로 들어간다. 그리고 일주문 밖의 나지막한 야산은 경내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직출을 막아 안쪽의 생기를 잘 갈무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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