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찰서가 겨울철 교통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영천시청과 합동으로 화북면 상송교차로, 한의마을 고개 등 결빙 취약구간을 점검하고 제설장비 점검과 모의훈련까지 실시했다. 상습 결빙구간에는 안전운행 플래카드를 설치해 운전자들의 주의도 당부했다. 겨울이 찾아오는 시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그러나 아무리 관공서가 철저히 준비해도 개인의 안전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해마다 겨울이 오면 되풀이되는 교통과 안전사고를 보면서 우리는 이 단순한 진리를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겨울철 도로는 일상이 전쟁터로 변하는 공간이다. 아침 출근길 블랙아이스가 도사린 도로 위에서 차량 한 대의 부주의는 연쇄 추돌로 이어진다.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2~3배 늘어나는 빙판길에서 과속은 곧 재앙이다. 경찰과 지자체가 아무리 제설작업을 해도 모든 도로를 동시에 관리할 수는 없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그늘진 구간이나 교량 위는 언제나 위험지대다. 결국 마지막 방어선은 운전자 자신이다. 출발 전 차량 점검, 감속 운전,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 같은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대부분은 예방할 수 있다.교통안전뿐만이 아니다. 겨울철 한파는 우리 일상 곳곳에 위험을 숨겨둔다. 전기장판과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매년 겨울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오래된 전선 방치, 외출 시 전기장판을 켜둔 채 집을 비우는 행동들이 참사를 부른다.독거노인과 취약계층도 돌봐야 한다. 난방비 부담으로 추위를 견디다 저체온증에 걸리거나, 연탄가스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매년 발생한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돌봄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천경찰서의 이번 대책은 분명 의미 있는 행정이다. 하지만 플래카드를 보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운전자, 빙판길을 뛰어다니는 보행자, 전기장판을 켜둔 채 외출하는 시민이 있다면 그 모든 노력은 반쪽짜리에 그친다.안전은 관의 대책과 개인의 실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완성된다. 경찰이 결빙구간을 점검하고 제설작업을 하는 동안, 우리는 감속 운전을 하고 월동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자체가 취약계층을 살피는 동안, 우리는 이웃의 안부를 묻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수많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다. 그때마다 느낀 것은 대부분의 사고가 예방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라는 안일한 마음가짐이 비극을 불렀다. 겨울은 매년 온다. 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이번 겨울, 영천경찰서의 안전대책이 빛을 발하려면 시민 한 명 한 명의 안전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오늘 운전대를 잡기 전 타이어를 점검하고, 외출 전 전기장판 플러그를 뽑고, 퇴근길에 홀로 사는 이웃집 불빛을 확인하는 작은 실천이 모여 안전한 겨울을 만들 것이다. 안전은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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