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별아마늘이 체계적인 브랜드 육성과 판로 확대를 통해 전국구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개소한 영천마늘융복합센터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과 가공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경제 활력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영천시가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영천마늘융복합센터가 지난 11월 준공식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20억8000만원(국비 6억4000만원, 도비 1억9200만원, 시비 12억4800만원)을 투입해 신녕면에 조성한 이 센터는 2층 규모 487.9㎡ 면적에 청년창업몰과 체험시설을 갖췄다.1층에는 마늘을 활용한 청년 창업공간이 들어섰다. 카페 토끼구름(대표 엄은정)은 마늘빵과 커피를, 노릇노릇(대표 김여운)은 마늘 화덕피자를, 와이식당2(대표 손예빈)는 마늘돈까스와 갈릭함박스테이크 등을 선보이며 마늘의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층은 마늘 관련 체험장과 사무실로 구성돼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이처럼 단일 농산물 한종목을 중심으로 생산부터 가공, 유통, 체험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모델은 지역 특산물 육성의 모범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가공제품 다각화로 연 2억 매출 달성영천별아마늘의 성장세는 가공제품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화산농협이 개발한 마늘스낵세트(마늘깡, 마늘부각, 마늘칩)는 2024년 3월 출시 이후 올해 9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1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는 건강기능식품 분야다. 영천시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가 개발한 혈행케어 제품은 2024년 2월 출시 첫해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결건조마늘분말을 주성분으로 한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품목 제조신고를 완료했으며, 알리인(마늘분말), 코로솔산(바나바잎), 플라보놀(은행잎) 등을 함유해 고지혈증, 고혈압, 혈당, 혈행,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5중케어 제품으로 차별화했다.2025년 중반부터는 쿠팡, 네이버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로 판로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찬이 생산하는 마늘술(백이주, 당당하리 등)과 ㈜농업회사법인 우진의 다진마늘, 다주영농조합법인의 깐마늘 제품도 영천별아마늘 브랜드 승인을 받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공격적 홍보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영천시는 2023년부터 전국 주요 박람회와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별아마늘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서울 양천구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영천한약축제, 대구·부산 국제식품산업전, 영천와인페스타 등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2024년 5월 전국 이마트 입점을 기념한 홍보행사는 대형 유통망 진출의 교두보가 됐다.2025년에도 부산국제식품박람회, 서울국제식품전, 제1회 한국마늘산업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동탄유통센터 입점 행사도 성황리에 마쳤다. 영천시 관계자는 “개천절인 10월 3일을 마늘데이로 정해 별도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역경제 활성화의 새 모델전문가들은 영천별아마늘의 성공이 단순한 농산물 판매 증대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융복합센터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가공산업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 체험관광과 연계한 지역 방문객 증가 등 다층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영천마늘융복합센터 홈페이지(www.영천마늘.com)를 통해 제품 구매와 체험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하며, 센터는 영천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영천별아마늘의 사례는 지역 특산물이 어떻게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모델이다. 생산자와 지자체, 가공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청년 창업 지원과 체계적인 마케팅이 결합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함을 입증하고 있다.영천별아마늘의 성장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 융복합센터를 거점으로 한 6차 산업화가 본격화되면 영천은 명실상부한 ‘마늘의 도시’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