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매원마을은 왜관읍에서 동쪽으로 약 4km 지점에 있으며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더불어 영남지방의 3대 반촌마을로 전해지고 있다. 이 마을은 원래 야성(야로)송씨와 벽진이씨가 살고 있었으나 인조 원년(1623)에 광주이씨 석담(石潭) 이윤우(1569~1634)가 아들 이도장(1607~1677)을 데리고 들어와 자리 잡았다. 이후 그들의 후예들이 뿌리를 내리면서 광주이씨들의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매원마을은 한때 전성기에 400여 채의 가옥이 있었으나 6.25 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 고택 60여 채만 남아있다. 이조참판을 지낸 석담은 이 마을에서 학문을 닦고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강학소(講學所)인 감호당(鑑湖堂)을 지었고, 이 건물은 훗날 아들 이도장이 물려받아 후학들을 양성해냈다. 그 결과 대과에서 장원급제자를 포함한 수십 명의 과거급제자와 4대 한림(翰林)이 나왔으며 독립유공자도 9명이나 배출되었다. 그리고 부(富)에 있어서도 과거 천석꾼과 만석꾼이 여러 집안이나 되었다고 하니 부귀의 발복이 큰 마을로 주변의 부러움을 독차지했다. 그래서 이 마을을 장원방(壯元坊)이라 불렀으며 동쪽에 있는 죽곡산은 장원봉이라 하였다. 마을의 주요 건물로는 감호당, 사송헌, 박곡종택과 불천위 사당 등 이외에도 많은 문화 유산들이 남아있다. 매원마을은 가옥 및 재실, 서당 등 역사성과 시대성을 갖춘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있어 문화재청이 2023년 6월 15일 전국에서 마을 단위로는 최초로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곳의 산세는 대구의 주산인 팔공산(1,192m)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온 지맥이 왜관읍 봉계리의 가반산(468.1m)을 일으켜 마을의 주산이 되었고, 마을은 주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온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의 북쪽으로는 용두산, 동쪽은 죽곡산(장원봉), 서쪽은 자고산과 산두봉, 남쪽은 금무산과 아망산이 원형을 이루며 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주변 산들의 모습이 매화꽃과 흡사하다고 하여 과거부터 이 마을은 매화낙지형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풍수서에는 매화낙지형에 대해 “주변 사방에 산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으로 봉우리들은 꽃받침이 되고 가운데가 혈심(穴心)이 되어 매화꽃이 땅에 떨어지면 사방에 향기가 퍼지기 때문에 자손들의 발복이 크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 우측에 심어진 소나무 숲(동 솔밭)은 서쪽이 허(虛)해 겨울의 차가운 북서풍을 막고자 심어진 비보(裨補) 숲이다. 이것은 선인들이 풍수적으로 이상적인 주거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임을 엿볼 수 있다. 수세는 마을 좌측 매원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동정천이 마을 앞에 당도하고, 백호 자락 뒤편의 백곡지에서 흘러나온 물은 마을 우측을 감싸주며, 좌측으로는 골프장 아래 신금 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길이 있어 3면이 물로 감싸주고 있다. 지도상으로는 매원저수지의 물이 마을을 치고 들어와 비주하면서 흐르는 형상이나 실제 마을에서 보면 좌우로 물길이 있어 마을을 환포 해주고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물줄기들은 마을 앞 동정천에 합류해 동출서류로 낙동강에 흘러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