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예 영천시의원은 23일 열린 제24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가 시민의 삶보다 형식과 정치적 판단을 우선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반복되는 불용 예산, 편파적 예산 배분, 예산 삭감 논란의 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배 의원은 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의 본질이 “주민의 생존권보다 형식적·비효율적 예산 편성을 우선시한 집행부의 정책 판단 착오에 있다”고 지적했다.배 의원은 화남면 용계리 지하수 비소 검출 사태를 언급하며, 주민 건강권이 위협받는 상수도 설치 사업에 대해 집행부가 그동안 ‘가용 예산 부족’을 이유로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특히 의회의 증액 요구에는 ‘부동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을 의회에 전가하는 집행부의 대응에 대해 “행정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다.배 의원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어린이날 행사 예산 증액에는 인색했던 반면, 읍·면·동 체육대회 예산은 100% 확대 편성된 점을 언급하며 “어린이는 표가 없고, 체육대회 참석자는 표가 있기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직격했다.또 2019년 지정 이후 가시적 성과가 미흡한 투자선도지구 사업 등을 예로 들며, 시민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사업보다 정치적으로 유리한 사업에 예산이 우선 배정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냈다.청제비 학술용역 예산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잠정목록 등재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네스코 등재를 전제로 한 용역은 선후가 바뀐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국보 지정과 관련한 학술대회는 이미 충분히 이뤄진 만큼, 현재 필요한 것은 ‘거창한 수식어’가 아닌 ‘기본 관리 예산’이라고 강조했다.배 의원은 마지막으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집행부가 필수 자료를 누락하거나 부실하게 제출한 사례를 언급하며, 행정에 대한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