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을 둘러싼 학생 수 감소와 학교 간 격차 문제가 중학교 배정 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영천교육지원청은 최근 영천지역 중학교 전산 추첨 배정을 실시했다. 이번 추첨 대상은 중학군 배정 학생 407명으로, 남학생 205명, 여학생 202명이다. 전산 추첨 결과 일부 남·여 공립 중학교의 학교당 배정 정원은 100명 미만으로 결정됐다.교육지원청 측은 사립 중학교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아 선호도가 높은 사립 중학교의 정원을 상대적으로 더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중학교 배정 이후 제기된 1지망 미배정과 통학 거리 문제 등에 대한 민원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이 같은 배정 결과로 공립 중학교를 선택한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원 감소로 인해 학급 수 축소와 교육과정 운영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중학교는 의무교육 과정에 포함돼 있으며, 배정 과정에서의 공공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 선택권 확대와 희망학교 제도가 특정 학교로의 쏠림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교육계에서는 중학교뿐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도 유사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학교 배정과 관련한 교육 행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