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충효사의 종소리와 함께 따뜻한 자비의 온기가 지역사회에 번졌다.대한불교조계종 충효사 신년하례법회가 18일 호국충효사 대불전에서 봉행된 가운데, 법회 현장은 새해 인사보다 먼저 이웃을 향한 나눔의 마음으로 가득 찼다.이날 법회에는 충효사 회주 원감 해공큰스님을 비롯해 한국스리랑카불교사원 주지 완사스님, 이갑균 영천시의원, 이기석 자양면장, 김일홍 영천시노인회장, 김광병 영천노인대학장, 충효사신도회와 문화예술인불자회 등 스님들과 많은 사부대중이 동참해 한 해의 안녕과 지역의 평안을 함께 기원했다.특히 이날은 회주 해공큰스님의 생신이기도 했다. 스님은 축하를 받는 대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떠올리며 자양면에 쌀 100포(10㎏, 35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해공큰스님은 “이 기쁨을 혼자만 누릴 수 없었다”며 “자양면을 시작으로 올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총 1,600포의 자비의 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스님은 법문을 통해 “요즘 불경기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불자들은 불심으로 마음을 단단히 하고, 서로에게 작은 온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말 한마디에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 사이에서는 깊은 공감의 고개 끄덕임이 이어졌다.해공큰스님의 나눔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생신이 돌아올 때마다 자양면과 노인회, 사회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해 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대한노인회 영천시지부와 부설 영천시노인대학 어르신 100여 명의 졸업여행을 후원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충효사는 또한 매주 일요일 ‘무보시 무차 49일 천도재’를 봉행하며, 매월 지장재일에는 국운융창과 호국안민을 기원하는 ‘평화통일·순국선열·선망조상 영가 위령 천도대재’를 이어오고 있다.더불어 지난 2008년부터는 영천을 비롯해 포항·대구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20~30명을 선발해 희망장학금을 지급하며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생신의 기쁨을 나눔으로 바꾸고, 법회의 의미를 이웃 사랑으로 확장한 충효사의 자비 실천은 새해를 시작하는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