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가축전염병의 기세가 매섭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산지를 위협하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영천시의 선제적이고 입체적인 방역 행정이 ‘방역의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18만 마리의 돼지와 200만 수에 달하는 가금류를 지키기 위한 영천시의 방역 현장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다.‘기록이 증명하는 행정력’… 위기를 기회로 바꾼 선제 대응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62건의 ASF 농장 발생과 4,300여 건의 야생멧돼지 검출이 이어지는 파상공세 속에서도 영천시의 대응은 단호하다. 특히 2024년 54건에 달했던 야생멧돼지 ASF 검출 건수를 2025년 단 1건으로 급감시킨 수치는 영천시의 차단 방역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지난 1월, 인근 지역의 발생으로 인한 역학 농가 검사에서도 영천시 사육 돼지들은 전농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이동제한 명령과 정밀검사, 도축장 세척 및 소독으로 이어진 신속한 초동 조치가 빚어낸 결과다.‘현장에 답이 있다’…1:1 밀착 마크와 24시간 소독시설 가동영천시 방역의 핵심은 ‘촘촘함’에 있다. 시는 축산과 인력을 총동원해 2인 1조의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11명의 전문 인력을 배치해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상시 가동하고 있다.눈에 띄는 대목은 ‘전담공무원 지정 운영’이다. 77호 양돈농가와 전업 29호 가금농가에 대해 공무원을 1:1로 매칭, 매일 예찰 실적을 체크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책상 위 행정이 아닌, 농가와 호흡하는 밀착형 방역을 택한 것이다. 또한 소독 차량 8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와 농가 주변을 물샐틈없이 소독하고, 생석회와 소독약품, 기피제 등 방역 물품을 적기에 공급하며 농가의 자구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AI 위기경보 ‘심각’ 단계… ‘영천 클린존’ 사수 총력전지난해 12월 신녕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유전자가 검출됐을 당시, 영천시는 즉각적인 방역띠 설치와 이동제한 명령으로 응수했다.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오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시의 대응은 지역 축산업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5만 수 이상 산란계 농가에 대한 특별관리 점검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추가 소독약품 385통을 2월중으로 추가 공급하는 등 예산과 행정력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축산은 생명, 방역은 숙명”영천시의 방역 현장 모습은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공격적 방역’이다. 가축 전염병은 단 한 번의 방심으로 지역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재난이다. 시가 보여주는 철저한 지도 점검과 예찰 강화, 그리고 농가와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는 왜 영천이 축산 강자로 불리는지를 증명하고 있다.최기문 영천시장은 “방역에는 베테랑이 있을 수 없다. 매 순간이 처음이라는 긴장감으로 현장을 살펴야 한다”며,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방역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전국적인 전염병의 파고 속에서 ‘방역 보루’를 자처한 영천시. 우리의 쉼 없는 노력이 ‘청정 영천’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최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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