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원거리 선수의 기숙사 문제, 그리고 선수 수급 차질. 이런 문제로 팀 해체의 위기를 맞았던 금호중학교 U-15 축구단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희망의 불씨를 살린 건 영천시축구협회(회장 배서현)였다. 협회는 팀이 기울어가는 상황을 방치하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배 회장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금호중학교와 머리를 맞댔다.협회는 재정 지원, 선수 모집 네트워크 확대, 훈련 환경 개선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가동했다. 또 행정력이 재원을 끌어오고, 재원이 훈련을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학부모들도 움직였다. 단순한 응원단이 아니라, 협회와 학교를 잇는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여기에 김동룡 감독도 나섰다. 전술보다 사람을 먼저 보고, 흔들리는 와중에도 운동장을 지키려는 아이들의 멘탈을 지켰다. 기본기와 조직력 강화에 나섰다.작은 성취에 박수를 보내고, 실수를 다그치기보다 원인을 함께 찾았다. 훈련 분위기는 한 달도 채 안 돼 달라졌다. 눈빛이 살아났고, 회복의 속도가 붙었다.김 감독은 "지금은 다시 출발하는 단계“라며 ”체계적인 훈련과 팀워크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배서현 회장은 "유소년 축구는 지역 축구의 뿌리이자 미래 자산“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운동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현재 금호중 U-15는 안정적인 훈련 체계를 갖추고 각종 대회 출전을 준비 중이다. 기숙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는 물론 협회·학교·학부모·지도자가 빈자리를 메우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지역 축구인들 사이에선 이 팀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교과서"라 부르고 있다. 완벽한 여건이 아닌, 있는 힘을 모은 의지들이 재도약과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