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가면 3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무섬마을이 있는데 영주시청으로부터 약 10km 거리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마을은 동쪽으로만 육지로 이어져 있을 뿐 북·서·남쪽 삼면은 물로 둘러싸여 있어 그 모양이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마을과 비슷하다. 마을 명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순우리말 이름이고 원래 물섬이라고 불리었다. 풍수적으로는 매화꽃이 떨어진 모습을 닮은 매화낙지(梅花落地), 또는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蓮花浮水)형의 지형으로 덕망이 높은 자손이 많이 나오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마을은 조선 중기 17세기 중반 반남박씨인 박수(朴燧)가 병자호란 후 출사를 단념하고 만죽재(晩竹齋)를 건립하면서 터전을 잡아 입향조가 되었다. 그로부터 100여 년 후 그의 증손서인 신성김씨 김대(金臺)가 처가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두 성씨의 후손들이 함께 살고있는 집성촌이다.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선비와 관리를 배출하고 부자가 많이 살았던 마을이었고, 대한제국 시기에도 120여 가구에 500명 이상이 살았을 만큼 번성하였다. 그러나 산업화의 영향으로 많은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현재는 약 50여 가구의 주민들만 살고 있다. 무섬마을은 1990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해우당고택(海愚堂古宅)과 만죽재고택(晩竹齋古宅) 등을 비롯하여 9채의 문화재가 있고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가옥들이 있어 2013년 8월 23일 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마을의 주요 행사로는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축제, 무섬 문화제 등이 있으며 옛날에 쓰던 외나무다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마을 입구가 아주 인상적이다. 이 마을은 고기잡이 방법도 독특하여 얕은 물에 사각 모양의 모래 둑을 만들고 등겨로 물고기를 유인하여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겨메기 고기잡이’라고 한다.이곳의 산세는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린 봉화군 명호면 만리산(791.6m)에서 남서쪽으로 계속 뻗어 내려와 영주시 평은면의 박달산(579.5m) 그리고 봉수산(570m)을 지나 안동시 북후면의 갈미봉(548.5m)을 일으킨다. 무섬마을은 갈미봉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가 마을 뒤 160m의 봉우리를 일으켜 이 마을의 주산이 되었다. 주산에서 마을까지 뻗어 내려오는 용맥은 과협을 하고 계속 내려와 당판을 만든 후 내성천을 만나면서 그 행로를 마쳤다. 이 마을은 풍수 형국 상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을 한 연화부수형이고 배가 물 위에 떠서 나아가는 형국인 행주형(行舟形)이다. 풍수서 『朝鮮의 風水』에서 연꽃은 원만한 꽃으로 자손은 모두 원만하고 또한 고귀한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하였고. 행주형을 읍기(邑基)로 삼으면 이 읍의 발달과 번창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극찬하였다. 풍수에서는 “수관부빈(水管富貧: 財物)”이라 하여 혈장 주변으로 흐르는 물의 양과 형태에 따라 그곳에 사는 사람의 빈부가 결정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무섬마을의 유리한 수세 조건이야말로 주변의 다른 마을과 달리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마을의 경제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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