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순사(右巡使)인 김성일공이 공의 사실을 듣고 놀라고 탄복하며 말하기를 “이는 200년 배양(培養)이 끼친 교화가 아닌가?”라 하고 드디어조정에 장게(狀啟)하니 임금께서 가상히 여겨 병조정랑을 추증하여 한때 공과 교유(交遊)한 사람들은 다투어 제문을 지었고, 판사공은 이 글들을 모아기룡산 선대들의 묘역 임좌의 언덕에 헛 무덤을 만들었으니 사람들은 그것을 시총(詩塚)이라 이른다.후에 공인(恭人) 신씨를 부장(附葬)하였다. 여러 노선생(老先生)인 한강 정구 오봉 신지제는 〔공의 이력을〕도(道 )라 일컬었다. 공의 나라에 대한 충성과 어버이에 대한 효도는 남긴 문집 속에 있으니 가히 살펴볼 수 있다. 지금 임금 임자년에 공의 현손 중기의 〔공에 대한 포증의 요구로〕인하여 좌승지(左承旨)로 추증하였다. 아! 충성과 효도의 장하고도 매운 기운은 바람과 우레를 타고 해와 달을 꿰는데, 산과 물(산하山下)로 관곽(棺槨)을 삼고 하늘과 땅으로 무덤을 삼아 없는데가 없으니, 저 한잔의 허와 실(虛實)을 또한 어찌 족히 논하겠는가? 그러나 효자는 죽어도 어버이를 잊지 않고 충신은 나라를 잊지 않는다하니, 이는 선공(先公) 께서 만들어주신 무덤으로 영화와 추증(榮贈)을 세우는 표게(表揭)이니 영령(英靈)이 어디로 가시겠는가? 반드시 여기에서 서성거리시리니. 새기노니나라가 망한다 말하자 그 몸도 죽었으며몸은 죽고 나라는 망하지 않았으니 충성스런 신하라 이를만하네아비가 이미 죽었다 여겨자신은 죽고 그 죽음을 분별하네자신은 죽었지만 아비는 죽지 않았으니 효자로다. 자식의 순절(殉節)이여임금과 어버이는 내가 둠 아니니자신의 주음이 편암함은 마치 죽음과도 같구나깨우침은 임금과 어버이로 인하여 내 집은 그윽하니시(詩)로써 장례함은 마치 넋을 묻음과도 같네산과 물은 무너지고 바다는 가히 마르지만이 무덤은 시(詩)인가 제문(뢰誄)인가?죽지 않음은 공인가 절조(節操)인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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