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소라면에 가면 중촌리란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은 일명 쌍둥이 마을로 이름나 있다. 중촌리에는 총 75가구가 살고 있고, 이중 지난 100년 동안 35가구에서 39 쌍둥이를 출산해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마을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마을과 2~3백 미터 떨어진 이웃 선천마을과 오룡마을에서는 단 한 쌍의 쌍둥이도 출산 된 일이 없기에 한때는 아이를 가지려는 여성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서울의 카톨릭의대 연구팀에서는 쌍둥이 출산에 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몇 가지 조사를 해봤다. 처음에는 마시는 물을 조사해 보았지만 인근 마을에도 같은 지하수를 마셨기 때문에 물에 의한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식생활 습관도 살펴보았는데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쌀을 주식으로 먹고 살아 특이 사항은 없었다. 두 번째로는 유전자 같은 선천적 요인을 추적하였으나 이 역시 근거를 찾지 못했다. 특히 성씨별로 쌍둥이 출산을 조사해 보니 중촌마을에 사는 15개의 성씨 중 9개의 성씨가 해당되어 쌍둥이 출산이 성씨와는 무관함이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것은 풍수지리설이다. 독특하게도 이 마을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쌍봉산이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75가구 중 쌍둥이 출산 35가구는 대부분이 대문과 쌍봉산이 정면을 하고 있었다. 의학계에서는 이란성 쌍둥이는 대개 모계의 유전적 영향으로 많이 태어나고, 일란성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태어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란성 쌍둥이가 70% 정도로 많다고 하지만 이 마을은 일란성이 80%이니 이것은 모계의 유전성보다 후천적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풍수서 『설심부』에서는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다.’라고 하여 훌륭한 인물은 그 주변 땅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태어난다고 하였으니 자연의 조건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또한 풍수 고서들마다 부봉사가 있는 곳에 부자 후손 많이 나고 아미사(蛾眉砂)가 보이면 미인이 태어나며 문필봉이 있는 곳에 문장가가 태어난다고 하였으니 주변의 산세에 따라 그 지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각각 다르다. 조선 중기 실학자 이중환은 그의 저서 『택리지』에서 조선 선비의 반은 영남에서 나고 영남 선비의 반은 구미 선산에서 난다고 하였다. 이는 구미 금오산을 가보면 붓과 같이 뾰족한 문필봉이 있어 주변인들은 이 산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촌마을의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마을 앞 쌍태산의 영향으로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풍수적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책을 펼쳐놓은 듯한 산이 주변에 있으면 학자가 배출되고, 부를 상징하는 소가 누워있는 형상의 와우산(臥牛山)이 보이면 부자가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쌍태산을 매일 바라보면서 생활하는 여성에게는 쌍태아가 배란되도록 생리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근래 들어 우리나라 출산율이 전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 장차 국가가 소멸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쌍태산이 많다. 쌍태산을 찾아 주변에 집중적으로 택지조성을 한다면 출산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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