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2@@▪ 구성 및 조선시대 판본‘대전화상주심경’의 서술 방식은 ‘반야심경’의 본문 일구마다 자구 해석과 선의 제창(提唱)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전은 각종 경전과 조사의 어구를 인용하여 해설하고, 마지막에 회마(會麽)라는 항목으로 1, 2구의 착어를 제시하였다. 즉, 본문은 부처의 말씀과 선사들의 화두로 ‘반야심경’의 구절들을 풀이하고 있다. 본문은 서문과 달리 해서로 작성되어 있다. 본문 구성방식은 먼저 ‘반야심경’ 구절을 대자로 쓴 다음에, 소자로 거기에 해당하는 내용을 여러 자료에서 인용하고 있다. 각 전거의 표제는 묵개자로 나타내어 구분하고 있다. 한편 판본에 있어서, 고려시대 간행본을 제외한 ‘대전화상주심경’의 조선시대 간행본은 현재까지 4종이 전하고 있다. 그 간행연도를 보면, 1411년‧1551년‧1666년‧1883년에 간행된 것이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 들어서 제일 먼저 간행된 것은 1411년(태종 11) 전라도 고창 문수사에서 목판으로 간행되었다. 이러한 ‘대전화상주심경’에 대하여, 그 간행 경위를 권말의 발문을 통하여 살펴 볼 수가 있다.‘행원품’‧‘금강경천로해’‧‘반야심경’ 대전해를 공선(空禪)이 다시 간행한다. 인정에 얽매이지 않고 인출하여 유통시키니, 번개가 치고 바람이 불 듯 외우고 설하고 쓰고 지녀서, 모든 나라가 저절로 맑아지고 삼계의 은혜로운 생명들이 나고 죽음이 없어지고, 온 세계가 평화롭고 원숭이 노래하고 새들 지저귀길 바란다. 영락 신묘년 한여름 고창현 문수사에 보관하다.위 발문에서 ‘행원품’은 ‘화엄경보현행원품’, ‘금강경천로해’는 야보도천 선사가 주해한 ‘금강경’을 말한다. 그리고 대전선사가 주해한 ‘반야심경’, 이 세가지를 ‘공선’이라는 스님이 다시 간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1551년에 간행된 것으로, 이 자료는 전라도 익산 상원사에서 간행한 책이 장흥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유물에서 발견되었다. 이 책은 다른 곳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은 판본이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전북 익산지방에 상원사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세 번째로 1666년에는 강원도 신흥사에서 체재가 다른 판본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이때 판각된 책판은 현재 신흥사에 보관되어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883년에는 경기도 양주 감로사에서 금속활자인 전사자(全史字)로 ‘대전화상심경해’를 인출하였다. 권말의 마지막 면에 ‘신사(信士) 연방거사(蓮舫居士)가 재물을 내어 100본(本)을 인간(印刊)하여 어머니 신녀(信女) 정축생 전주이씨의 혜진행(慧眞行)을 축원하며 또 인경(印經)의 공덕으로 극락의 상품(上品) 연대(蓮臺)에 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발원문이 있다. ▪ 가치 및 의의‘반야심경’은 교종이나 선종을 가리지 않고 동아시아 불교에서 가장 중시되는 경전이다. 그 내용은 공(空) 사상의 핵심을 축약해 놓은 것이다. ‘대전화상주심경’은 선사들의 화두를 중심으로 이 공 사상을 주해해 놓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리고 한국 선불교는 고려 후기 원나라에서 수입된 임제 계통의 간화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즉 태고보우나 나옹혜근, ‘직지’의 저자인 백운경한 등이 모두 원나라 유학파이다. 이 시기에 선지(禪旨) 만이 아니라 선서(禪書)들도 같이 수입되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영천 용화사 소장본은 중국 원판 ‘대전화상주심경’ 번각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다른 판본과 달리 권말에 다라니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