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이 스며든 영천의 한 농협 지점. 오랜 시간 같은 땅을 일구며 계절을 견뎌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대경사과원예농협은 지난 7일 영천지점에서 조합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3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2026년도 조합원 한마음대회 및 영농교육’을 열었다.이날 행사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서로의 땀과 시간을 격려하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으는 자리였다.행사장에는 지난 한 해 누구보다 묵묵히 과수 농업을 지켜온 이들의 이름이 불렸다.조합 발전과 지역 농업을 위해 헌신한 조합원과 관계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은, 단순한 표창이 아닌 ‘고생 많았다’는 진심 어린 위로이자 감사였다.한마음대회라는 이름처럼, 이날의 의미는 분명했다. 조합원과 조합원, 조합원과 임직원, 그리고 조합과 지역사회가 하나로 이어져 더 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다짐이었다. 이어진 영농교육에서는 다가오는 영농철을 준비하는 농업인들의 눈빛이 더욱 진지해졌다.좋은 사과를 키워내기 위한 기술과 정보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또 한 번의 계절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서병진 조합장은 격려사에서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을 돕고,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자재를 지원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합은 결코 조합원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61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지원을 이어가면서도 43억 5천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숫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함께 버텨낸 힘’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또한 지난 3월 농협중앙회 지도사업 부문 대상 수상 소식은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했다.조합 역사상 처음이자, 최근 4년간 15회의 수상이라는 성과는 조합원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결실이었다.서 조합장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우리는 이미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 힘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행사가 끝나갈 무렵, 사람들은 다시 각자의 밭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날의 온기가 오래 남아 있었다. 함께 웃고, 함께 견디며, 다시 함께 나아가는 사람들. 영천의 사과밭은 그렇게, 또 한 번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4-25 06:10:51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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