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삼 영천시장 예비후보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천 1억 아이키우기 성장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공식 발표했다. 영천에서 태어난 아이 한 명에게 출생부터 18세까지 교육·돌봄·교통·문화·의료를 포함해 총 1억 원 규모의 지원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그는 이날 회견에서 단순 현금 지원책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아이의 성장 과정 전체를 책임지는 생애주기형 성장지원 시스템"이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의 공약이 여타 지자체의 `출산 장려금 경쟁`과는 결을 달리한다고 선을 그었다.공약의 첫 번째 축은 출산 부담 완화다. 임산부 교통비 50만 원과 산후조리비 150만 원을 직접 지원하고, 출생 축하금은 첫째 300만 원, 둘째 500만 원, 셋째 이상은 1,000만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두 번째로 0세~7세 영유아에게 연 120만 원 규모의 `영천 아이 성장지원금`을 영천사랑카드 방식으로 지급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활성화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세 번째는 초·중·고 꿈성장 교육지원금 도입이다. 초등 월 10만 원, 중학 15만 원, 고등 20만 원을 지원하되 `영천 K-POP DOME 프로젝트`와 연계해 AI·코딩·K-POP 교육까지 확장한다.네 번째는 방과후·야간·주말 돌봄 시스템 확대, 다섯 번째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과 소아·청소년 의료비 부담 경감, 공연·문화 바우처 확대로 구성된다.이 공약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재원 조달의 벽을 넘어야 한다. 김 예비후보는 국비·도비·지방소멸대응기금·기존 예산 구조조정의 4개 축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교육부·여성가족부 공모사업을 적극 수주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공동육아센터와 공공돌봄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다.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초자치단체 예산 규모 대비 공약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 확보`와 `예산 구조조정`은 어느 후보나 내세우는 단골 메뉴다. 구체적 확보 규모와 시기, 기존 서비스 축소 없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김병삼 예비후보는 "아이 한 명을 키우는 것은 한 가정의 책임이 아니라 도시의 책임"이라며 "영천에서 태어난 아이가 교육 때문에 떠나지 않고, 청년이 미래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의 철학은 선명하다. 이제 유권자의 선택은 그 철학이 현실의 예산표 위에서도 유효한지를 가리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