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이정훈 영천시장 후보를 필두로 시의원·비례대표 후보들이 14일 오전 영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첫날부터 `원팀`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이번 등록에는 이정훈 시장 후보 외에도 조창호·최순례·김형락 시의원 후보와 조상임 비례대표 후보가 함께했다. 당 내부에서는 영천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임에도 이번 선거에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출전으로 평가한다.이들이 꺼낸 화두는 `위기`다. 청년 유출, 골목상권 침체, 고령화에 따른 돌봄 공백, 농촌 경제의 불안정성 등이다. 후보들은 이를 영천이 직면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기존의 인연과 연고 중심 투표 행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익숙한 이름이 아니라, 영천을 살릴 힘 있는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노골적이다. 지역에 깊이 뿌리내린 국민의힘을 정면으로 겨냥한 언어다.중앙정부와의 연계도 강조했다. 후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며 지역균형발전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거론했다. "여당의 힘으로 예산을 가져오고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집권 여당이라는 지위를 지역 발전의 레버리지로 전면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이정훈 영천시장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주신다면 영천은 고립된 도시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직접 연결되는 성장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히며 이른바 `중앙 연결론`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직 여당의 프리미엄을 지역 표심에 접목하는 이 전략이 영천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다.6·3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20일 남짓. 민주당이 보수의 성채 영천에서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조직의 벽`에 막힐지, 이번 선거의 결과는 경북 내 민주당 세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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