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명예퇴직한 A씨는 퇴직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억 단위 손실을 보고서야 주식을 그만뒀다.
그는 주식으로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주식을 시작했지만 결국 노후자금까지 날리는 손실을 보고 이제는 주식투자를 접었다.
#. 현재 125만3000원(13일 종가기준)까지 오른 삼성전자 주식을 3만원 대부터 꾸준히 투자해 자산가로 성장한 평범한 약국 주인도 있다. 그는 주식투자전문가는 아니지만 여윳돈이 생길때마다 삼성전자를 한, 두주씩 사모아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만 수십억원 대에 이른다. 아직도 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조금씩 매입한다.
주식투자에서는 대박을 냈다는 사례도, 쪽박을 냈다는 사례도 심심치않게 들린다. 실제로 주식투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투자다. 정기적금처럼 약속된 이자를 지급하는 게 아니라 한 달 사이에도 투자원금보다 2배 이상 주가가 오를수도 있고 반대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코스피, 코스닥 주식의 가격제한폭은 30%다. 하루 만에 1만원짜리 주식이 1만3000원이 될 수도 있고 7000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면 1만원짜리가 2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이 때문에 주식투자를 도박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곤 한다. 투자하는 기업의 본질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소문만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한다.주식의 매수는 과학이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식을 파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단순히 소문만 듣고 투자하는 일명 ‘단타’로는 주식을 파는 최적의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뿐 아니라 주가 변동에 흔들리며 초조해하기 마련이다.
주식 입문자에게 작은 팁이 될만한 것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주식은 여윳돈으로 할 것. 신용이나 미수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투자금액이 전체금융자산의 10% 이하로 굴리는 걸 추천한다. 그래야 하루 종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잦은 매매거래는 오히려 투자에 있어서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게 한다.
둘째, 회사의 성장을 항유한다는 마음으로 투자종목을 고를 것.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회사의 주인인 주주가 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현대차가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성장에 따라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셋째! 손절매, 즉 로스컷(loss cut) 기준을 설정할 것.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펀드매니저들도 언제나 오르는 종목을 찾을 수 없다. 이에 내부적으로 로스컷 기준이있다. 주식을 최초에 산 매입단가 대비 10% 이상 주가가 빠지면 회사 성장성이 변하지 않았더라도 과감하게 주식을 정리하는 것. 이 원칙은 주식이 올랐을 때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도 정한 가격을 넘어선다면 일부를 수익실현 하는 것을 권유한다.
주식농부, 슈퍼개미 등 화려한 수익을 내는 전설적인 사례가 내 얘기가 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주식을 시작할 때에는 점심값 정도를 벌겠다는 가벼운 목표를 먼저 세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