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일이 잘 되어 갈 때도 나를 항상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며,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더더욱 자신에 대해 꼼꼼히 따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을 탓하기 전에, 어떤 이유를 내세우기 전에 먼저 자신의 행동, 자신이 짓고 있는 업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인과의 법칙을 알고 지혜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야구의 박찬호 선수를 아시죠? 박찬호는 아주 독실한 불자가정에서 자라 지금도 불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부처님의 아들이자 불자들의 아들입니다.그가 아시안 게임에서 완투승을 하며 금메달을 따내자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거기서 그는 “틈틈이 익혀온 참선이 금메달을 따게 된 비결”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일이 있습니다.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15승을 올린 것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된 것은 바로 참선으로 마음을 다스려 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박찬호 선수의 부모는 태국 땅에서도 “새벽 불공”을 다녔을 정도로 불심이 깊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런 부모의 사랑 속에서 박찬호가 불심을 다져왔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입니다.또한 박찬호는 번 돈을 좋은 일을 하는데도 많이 썼습니다. 즉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알았고, 자신에게 사랑을 베풀어 준 사람들에게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데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박찬호가 일약 스타가 되면서 자만심만 갖게 되었다면 계속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틈틈이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을 줄 아는 마음, 자신의 이득을 남들과 나눌 줄 아는 행동들이 바로 이미 업을 순화하고 있는 일입니다.좋은 결과는 저절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생에라도 박찬호 같은 아들을 두고 싶고, 박찬호 같은 사위를 얻고 싶은 분들은 지금 자신의 업을 곰곰이 돌아보면서 태산처럼 쌓여가는 악업의 먼지를 털어 내도록 하십시오.방학을 잘 보낸 아이들이 다음 학기에 학습률이 오르듯이 살아가는 동안에 업을 잘 순화하여 살아가는 사람이 극락에 오른 사람처럼 살아간 수있습니다.물고기를 잡는 사람이나 살아있는 물고기를 싱싱하게 먹기 위해 회를 치는 사람, 소나 돼지 등 동물을 죽이는 업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니 새장에 새를 가두어놓고 키우는 사람들, 나무를 베고 곤충을 잡는 사를들은 특히 자신의 업을 순화하고 악업을 털어낼 수 있도록 자비행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늘 가슴이 답답하고 한쪽 머리가 아프신 분은 남을 험담하거나 중상하지 않아야 하며,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흥분하지 않아야 합니다. 항상 고운 말, 진실한 말을 하면서 조금씩 선업을 쌓아간다면 반드시 악업은 저절로 떨어져나가고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선업의 푸른 물이 고이게 될 것입니다.그리고 덧붙여 생각해야 할 것은 상대방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직업이나 겉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면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 입니다. 어떤 사람이 거리에서 노점을 하고 있다고 해서 혹은 폐휴지를 모아 파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단순히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으로만 보아서도 안 되며 자가용에 몸을 싣고 양복이 구겨질 새라 점잖게 살아 간다고 해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으로만 보아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유형으로 살아가든 그것은 그 사람의 업이며, 이생에서 다음 생을 준비하는 과정의 아주 단편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에 임하는 성실성과 얼마큼 자신의 업을 순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나이 많은 어른을 존경할 줄 알고, 그분들의 어려운 것을 해결해 드리고자 노력하며 사는 것, 부모님을 잘 공양해 모시고 뜻을 받드는 일, 욕설이나 비난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 등도 업을 순화하는 방법이며, 업을 순화하는 가장 좋은 것은 인색하지 않고 베푸는 것, 가난한 사람, 힘들고 외로운 사람을 가엷게 여기고 돕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업을 순화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늘 상쾌한 봄바람을 맞이하여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