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당초 계획했던 규모의 두 배인 일일 1,000kg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민간 참여를 통해 사업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영천시는 지난해 3월 환경부 주관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 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포함한 총 13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타당성 조사 결과, 총 사업비가 205억 원으로 늘고 연간 28억 원에 달하는 유지관리비로 인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특히, 생산 목표인 하루 500kg의 수소를 모두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소차 보급률이 낮은 영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야 했고, 인근 도시로 수소를 판매하기 위해 운송할 경우 10억 원 이상의 추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어, 사업의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문제에 직면했다. 또한, 환경부는 국비 추가 증액은 물론, 수소충전소 공급 외 다른 용도로 수소를 활용할 경우 국비 전액을 환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영천시는 지난 9월 환경부 민간 공모사업에 선정된 에코바이오홀딩스(서울 소재)와의 협력을 결정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총사업비는 260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국비 156억 원, 지방비 39억 원, 민간자본 65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사업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된 것이다.이번 협력 사업의 핵심은 민관 역할 분담에 있다. 영천시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과 부지 제공을 맡고, 에코바이오홀딩스는 시설 시공, 운영, 판매등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한다. 민간이 운영을 맡음으로써 시설비와 운영비를 절감하고, 최소운영수입보장(MRG)구조를 통해 공공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라는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이번 통합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영천시는 일일 8,000㎥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1,000kg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이 영천시에 구축되게 된다. 이는 200대 이상의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경북권 내 6개 이상의 수소충전소에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하는 허브시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영천시는 오는 10월 중 민간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바이오가스 고질화 설비, 수소 개질 설비, 수송시설 등을 주요 설비로 구축하며, 향후 수소충전소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영천시 관계자는 “답보 상태를 보이던 사업이 이번 민관 협력을 통해 탄력을 받아 경북권의 수소 공급 체계가 효율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수소경제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