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실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 겁 동안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 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입니다.그동안 틈틈이 원고를 정리해 온 이림 시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편집과 출판으로 애쓴 모든 분들에게도 불은(佛恩)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불기 2542년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보현산 충효사에서 석 해 공합장(지난호에 이어)물론 그 당시에도 국가라고 하는 체제가 있었으므로 국가운영을 위해서는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걷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불경에 보며 세금에 관한 부분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바새계경’에 의하면 ‘장사를 하면서 세금을 속이거나 내지 않는 것, 국법을 범하는 것 등은 죄를 짓는 일’로 규정하고 있으며, ‘장사를 하고 재물을 모으되 계량기를 속여서 팔거나 그것으로 인해 이득을 얻는다면 죄가 된다.’고 하였습니다.그 당시에도 탈세라는 문제가 있었다니 흥미롭습니다.뿐만 아니라 ‘숫타니파타’라는 경전에 보면 남에게 부채가 있는 사람이 빚 독촉을 받고 모른 척하는 사람을 천한 사람 중의 하나라고 말씀한 구절도 있습니다. 즉 남의 돈을 빌려 쓰면 제 때에 갚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지요.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부처님께서는 재물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술을 배운 뒤 정당한 방법으로 부지런히 일해서 돈을 모으고, 근검과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또한 남을 속이거나 탈세하는 것과 같은 부정한 방법은 죄악이라 하셨으며, 빌린 돈은 즉시 갚아서 신의를 지길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자상하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그러면 이렇게 모은 재산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중아함경’ 제33권에 의하면 재산을 4등분하여 1은 생계비로 충당하고, 2는 생업을 위한 자본으로 삼으며, 나머지 3, 4는 저축해서 자신과 타인의 가난에 대비하라고 했습니다.또한 ‘잡아함경’ 46권에 보면 “스스로 쓸 줄 알고 남에게도 베풀 줄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무조건 쓰지도 않고 이웃에게 베풀 줄도 모른다면 그것은 인색이고 욕심이라는 가르침이라 하겠습니다.그렇다면 기업인이 회사를 살리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을 것 같은데요?물론입니다.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바로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것이며 기업은 근로자와 기업주가 하나가 될 때 성장·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부처님이 생존해 계셨던 시대는 노예경제시대로 사회구조도 오늘날처럼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노사갈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인권존중의 측면에서 주인과 하인의 윤리관계를 제시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날 노사관계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도덕적 틀을 제시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장아함경 11권 선생경’에 보면 기업주가 근로자에게 다음과 같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첫째 능력에 따라 일을 시킬 것이며, 둘째는 때에 따라 먹을 것을 주는 것이며, 셋째는 수고로움을 위로해 줄 것이며, 넷째는 병이 났을 때 약을 줄 것이며, 다섯째는 휴가를 줄 것 등입니다.능력에 따라 일을 시키라고 하는 것은 남자나 여자, 노인이나 젊은이의 구별 없이 일을 시키지 말라는 뜻입니다. 적절한 일을 맡겨야 일하는 사람이 부담 없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그리고 때에 따라 먹을 것을 주라는 것은 봉급을 말합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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