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영천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의장단 자리를 향한 의원들의 물밑 수싸움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정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의장단 선출 회의를 앞두고, 사실상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국힘 내부 ‘3선’ vs ‘재선 2명’ 격돌이번 의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의 ‘구도 정리’다. 전체 12석 중 과반을 넘는 7석을 확보한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의장 배출이 유력하지만, 후보군이 난립하며 복잡한 셈법에 직면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3명(이갑균·하기태·김상호)의 주자가 일제히 출사표를 던지며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먼저 의회 내 3선으로 최다선인 이갑균 당선인은 ‘경험과 안정’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으며, 재선의 하기태, 김상호 두 당선인은 ‘세대교체’와 ‘시민 눈높이’를 기치로 들고 나섰다. 결국 이들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단일 전선을 구축하느냐가 승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독식’이냐 ‘협치’냐… 민주당·무소속의 캐스팅보트국민의힘이 단일화에 성공하면 선거는 일사천리로 끝나지만, 내부 조율에 실패해 표가 분산될 경우 선거판은 걷잡을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경우 더불어민주당(4석)과 무소속(1석)이 쥐고 있는 5석의 ‘캐스팅보트’가 당락을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이미 민주당 측은 내심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하며 물밑에서 독자적인 주가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협치로 원 구성을 이뤄냈던 ‘제8대 전반기 모델’(자유한국당 의장·상임위 2, 민주당 부의장·상임위 1)을 염두에 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반면, 9대 의회처럼 국민의힘이 다수결 원칙을 앞세워 의장·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3석 등 의장단 5석을 독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임기 시작부터 파행과 갈등을 겪어야 한다는 점은 국민의힘에도 커다란 정치적 부담이다.<3면에 계속>◆ 고요한 부의장 선거… ‘민주당 변수’에 셈법 복잡의장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반면, 부의장은 상대적으로 고요하다. 현재까지는 국민의힘 소속 재선의 권기한 당선인이 단독 후보로 거론되지만, 의장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의 표를 얻기 위해 부의장 자리를 양보하는 ‘협치 카드’를 꺼내 들 경우, 권 당선인의 입지와 부의장 선거 판도 역시 순식간에 뒤흔들릴 수 있다는 평이다.◆ 7월 1일 결전… 새로 출범할 시정 향배 가른다시의장은 의회 운영과 의사진행을 주재할 뿐만 아니라, 의회 예산 집행과 의정활동 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의회사무국 감독권을 갖는 등 막강한 권한과 상징성을 지닌다. 지역 정계는 이번 의장단 구성 결과가 향후 2년간 집행부 견제 기능은 물론, 새로 출범하는 ‘김병삼 영천시장 체제’의 시정 동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원 구성이 ‘협치’로 가느냐, ‘독식에 따른 갈등’으로 가느냐에 따라 지역 행정의 안정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의사봉의 주인이 가려지는 결전의 날은 7월 1일이다. 최종 결과는 당일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쉽게 점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의장단 선출 이후 상임위원회 구성은 7월 3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다.한편 국민의힘은 중앙당에서 공문을 보내 기초의회 선거 전날까지 당내 투표나 합의를 통해 단일화를 이룰 것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관계자는 “과거 기초의회 의장직 확보를 위해 타당이나 무소속과 결탁하던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지침”이라며 “자율적 협의가 최종적으로 결렬될 경우, 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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