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찬빠생태공원에서 신라 석조미술의 백미 다보탑(한중우호상징탑) 제막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 왕리샤(王莉霞) 산시성정부 부성장, 윤창욱 도의회 부의장,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강국 주시안총영사, 불국사 성타스님, 시군문화원장, 시안 한국교민과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제막행사를 축하했다.
다보탑 제막으로 경북도와 산시성 간 본격적인 문화.교류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한중 우호상징탑 건립사업은 지난 2013년 4월 경상북도-산시성 간 자매결연 체결 후,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과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한층 가까워진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양 도성 간의 문화교류 활성화와 경제통상 확대를 통해 경북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경북도는 한중 우호교류 상징물로 실크로드를 통해 전파된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아 우
리나라 고유의 독창적인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석조미술품인 다보탑으로 결정해 지난 2년간의 중국과의 협의를 끝에 이번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다보탑은 우리나라 국보 제20호로 경주 불국사에 위치해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조각 건축미술품이다.
특히, 일반적인 석탑과는 달리 수많은 돌을 일일이 깎고 정확히 끼워 맞춰 차례대로 쌓아올려 마치 한 송이의 꽃이 핀 듯 생동감이 넘치고 조형미가 뛰어난 석조 걸작품이다.
이런 제작양식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예를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인 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예술적 영감을 주고 있다. 다보탑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영원토록 소중히 보전해야 할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한중 우호상징탑의 설치는 양 도성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과 이와 연계한 사업 발굴을 통해 지방 도시 간 문화융성 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적 사업이 될 것으로 특히,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중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한국(신라-경주)과 중국(당-장안) 사이에 이뤄졌던 교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21세기 새로운 문화 및 경제교류의 거점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에 또 다른 의미를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