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탐방-정재식회장 인터뷰> 내년 3월이면 자신의 모교가 기숙형공립중학교로 통합 전환되는 것을 무척 안타까워 하는 임고중학교 총동창회 정재식회장. 6천4백여명의 모든 졸업생 이름을 새겨넣은 표지석을 동창회 주관으로 지난해 모교 터에 건립한 것도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고중학교 5회 졸업생으로 제9대 동창회장직을 맡은 정회장은 향토출신 농학박사다. 현재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직을 맡고 있는 정회장은 임고중-대구농고를 거쳐 경북대서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밟은 농업통이다. 누구보다 시골사정을 잘아는 정회장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현장에 접목시켜 도농복합도시 영천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재직시 11년동안 공보계통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한 언론통이기도 한 정회장은 기자를 편하게 맞아 주었다. 1988년 공직에 입문, 만 27년째 공직생활중인 정회장을 만났다. “지난해 10월 동창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모교 교실 동편에 모교 역사 등을 새긴 표지석을 건립했다”는 정회장은 “표지석 전면에는 1대 회장이 취지문을, ‘바르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자’는 교훈은 2대 회장이, 학교명은 3대 회장이, 동창회 이름은 4대 회장이 각각 친필 글씨로 새겨넣었다”고 설명했다. 기단석 하단에 6천68명의 졸업생과 44명의 재학생 이름을 새겼는데 글자 한자에 1천5백원씩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임고.고경.자천.북안중학교를 통합해 기숙형공립중학교로 통합 전환됨으로써 폐교가 예상되는 모교에 제9대 동창회 주관으로 표지석을 건립하는 한편 각종 기념비석과 공덕비를 한데 모아 소공원을 조성한 정회장은 “6천여만원의 예산을 모아준 동문들에게는 학교가 없어지더라도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남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임고중학교 동창회는 동문들 사이의 소통과 단합이 잘된다”고 밝힌 정회장은 “1회 졸업생이 졸업과 동시에 동창회를 조직한 것도 특이한 사례일 것”이라며 “1회 졸업식이 열린 1974년 당시 모교 은사였던 채종학선생님이 동창회를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한다. 정회장은 “개교 당시 학생과 교사들이 다함께 강변에 가서 돌을 주워오는 등 운동장을 만들고 화단을 조성했던 임고중학교의 전통이 동창회에도 그대로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한다. 재작년 동문단합대회 때는 3백40여명의 동문들이 단풍열차 3칸을 전세내 내장산 현장에 도착하자 서울과 부산에서 대절버스로 찾아온 동문들과 합류하는 대성황을 이루는가 하면 동창회장배 정기 골프대회 때도 80여명씩 참가하는 등 동문들간의 끈끈한 정이 남다르다고 자랑했다. ‘소통하는 동창회’를 주창해온 정회장은 “서울.부산.울산.대구.포항.영천 지역의 동문회가 활성화돼 있다”고 소개하며 각 기수 동기회, 지역별 동문회와의 만남과 대화에 주력해오는 한편 역대 회장 및 지역회장 출신 선배들로 이뤄진 동창회 자문회를 통한 의견수렴에도 열성을 쏟았다고. “무엇보다 동창회장이 업무추진비를 지출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고 자랑하는 정회장은 2년전 동창회장 취임식때 절친한 1회 이원희선배가 ‘동창회장만 이용하라’는 단서를 달고 1천만원을 쾌척했다는 것. “후임자를 뽑지못해(?) 2년 임기를 더 맡게됐다”는 정회장은 “골프대회와 체육대회를 매년 번갈아 개최해오고 있다“며 ”내년 2월 모교의 마지막 졸업식을 동문들과 지역민이 함께 하는 행사로 치를 계획”이라고.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기도 한 정회장은 참여정부 출범 당시부터 전원복합공원화사업, 전원마을 조성사업에다 전국 최초로 보현산 자락에 전원생활체험학교를 설립,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배운 것을 현장에 접목해서 사업화하는데 앞장선 정회장은 도시민의 농촌 유인책의 하나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 결과 지난해 영천으로 귀농.귀촌한 이가 2천8백명이나 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영천의 농가소득이 평균 2천8백만원으로 전국평균 1000만원을 상회하고 억대 농가 수도 타지역보다 월등한 것이 정회장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근무할 당시 11년동안이나 공보분야를 맡아 본 경험으로 언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공직자중 한사람인 정회장은 “전업농이 전체인구의 30%, 부업농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 영천에서 농업관련 기사는 꼭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임고중학교 연혁>1971년 1월25일 9학급 남녀공학으로 공립 임고중학교 인가를 받아 그해 3월 개교한 임고중학교는 1974년 1월17일 첫 졸업식(197명) 이래 2015년 2월 42회 졸업생 23명을 포함한 졸업생 총수는 6,068명(재학생 44명)이다. <임고중 총동창회 연혁> 1974년 8월7일 창립(최수원 초대회장)된 임고중학교 총동창회는 1998년 5월10일 제1회 동창회 체육대회 개최 이후 2014년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16회 졸업생까지 가입돼 있다. 17회 이후는 예비 준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최홍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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