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항공산업유치, 군사보호구역 일부 해지, 영천 한민고 유치 등 활발한 투자 유치와 도시기반 확충으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경북동부신문이 영천발전의 기틀이 되는 ‘영천시 인구늘리기’ 연중 캠페인에 들어갔다. ‘살기 좋은 영천으로 주소를 옮깁시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연중 계속될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본지는 지면을 활용해 현안과 보다 구체적인 실현방안 제시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모아본다.
영천 도남공단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13일 오후 2시쯤 동대구역에서 미국인 바이어를 태우고 회사로 들어왔다.
회사에서 관련 업무 브리핑을 마친 후 다시 대구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향했다. 저녁 식사 접대를 위해서이다.
A씨는 대구에 바이어들이 묵을 호텔을 예약하고 저녁 식사에 간단한 술 대접을 한 뒤 대구시 동구 자신의 아파트로 바로 퇴근했다.
A씨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들의 행동 반경도 비슷하다. 직원 20명 가운데 5명을 제외한 직원 모두가 대구에서 출 퇴근한다. 게다가 동창모임이나 계모임 등 모두가 대구에서 약속을 잡는다. 물론 가족들도 대구 등 외지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고속도로 인근 영천지방산업단지와 공단 종사자들 대부분이 A씨와 비슷한 처지다.
이들 종사자들은 사업체와 직장은 영천이지만 모든 생활권은 대구 등 인근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마디로 돈은 영천에서 벌고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셈이다.
이곳 영천톨게이트 주변에는 영천일반산업단지를 비롯 채신공단, 도남공단, 본촌공단 등 공단이 집중 형성되어있다.
영천지역 공장 등록 현황을 보면 이곳 영천일반산업단지에만 58개 업체에 3천466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금호오계 공업지구 등 집단화된 개별공장은 13개 지구 230개에 3천207명 등 기업체 종사자 수가 1만6천36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천시의 인구증가를 위해 우선 이들 기업체 종사자들에 대해 주소 옮기기 유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체 종사자들이 영천에 주소지를 둘 경우 소비력이 높아지는 등 경제 효과도 그만 큼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인구 수 증가가 필수적이다. 지역의 인구수는 보통 교부세와 각종 개발사업에 있어 정부예산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게다가 인구는 생산과 소비를 결정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뿐만 아니라 행정조직의 산정 자료로도 활용되는 만큼 인구수가 많을수록 지역발전의 디딤돌이 된다고 한다.
특히 인구 감소는 재정난 가중과 성장동력 저하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맞아 지자체들의 인구 늘리기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영천시가 이들 기업체 종사자들이 영천으로 주소를 갖도록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영천시가 지금까지 지역발전이 기틀이 되는 인구 늘리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우량기업 유치활동은 물론 영천에 둥지를 마련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이들 기업체가 자리를 잡고도 영천시 인구증가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기업체 종사자들이 인근 도시에 주소지를 두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이나 기업체에서 당연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들 종사자들이 영천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살기좋은 영천’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행정력을 적극 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행정기관은 각 기업체를 방문해 기업체에 거주하고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내고장 주소 갖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들 종사자들에게 영천의 미래와 살기좋은 영천이라는 이미지를 홍보하고, 동참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영천에는 인구 10만의 도시에서 7천여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신규로 지어지고 있다,
한민고 유치, 한국폴리텍 대학영천캠프스 유치와 영천경마공원, 군사보호구역 일부 해제 등 호재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는 향후 5년 이내 영천발전 가능성을 보고 영천에 투자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종사자들에게 이러한 호재들을 홍보하고 주소지를 영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행정당국이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영천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종사들이 절반만 주소를 옮겨도 인구수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