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어느 초등학교 동창회보다 단합이 잘되고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는 영화초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2월 7회 졸업생인 노성석 대구은행 부행장을 새회장으로 선출했다. 노회장은 취임이후 사무국 회장단과의 상견례 자리를 갖는 한편 영천시청 동문회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31일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무난히 치러내는 등 회장취임 후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갖춘 영화초등학교 총동창회 노성석회장을 만났다. 경영기획 담당 부행장으로서 서울 금융감독원이나 광주 출장 등 바쁜 일정속에서 짬을 내 만난 노회장은 ‘모교활성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대구은행 본점 11층 집무실에서 만난 노회장과의 일문일답.
모교 활성화에 노력을…
지금 전교생이 130여명도 안됩니다.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모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영화초등학교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한 노성석회장은 “신입생이 너무 적어 애를 먹는 모교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재차 확인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특성화학교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힘쏟을 예정”이라고 밝힌다.
“원래 동기생중 내정된 회장후보가 있었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후배기수에게 넘어갈 뻔한 회장직을 동기들의 성화에 떠밀려 맡게됐다”는 노회장은 “동창회와 더불어 동문들이 결성한 청솔뫼장학회의 존재도 모교 발전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솔뫼장학회는 매년 모교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수여함으로써 모교의 학생수 늘리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
노회장은 “동창회장 취임후 실질적인 활동을 많이 한 것은 아니고, 사무국에서 요청하는 대로 동문들 동정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라며 “동문들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겨야 하지만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모교 학구인 서부동에 관심을
“총동창회 체육대회때 찾아오신 시장님께도 모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서부지역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었다”는 노회장은 “중앙초등학교나 동부초등학교의 입학생 수가 많은 것은 동부지역이 많이 개발됐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더딘 서부지역 개발에 시가 나서야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부도심지역이 돼 버린 영화초등학교 관내 학생들조차 학원친구따라 동부지역 학교로 입학해 버린다는 것. “취학연령대 아이들을 동부지역에 밀집해 있는 학원가로 보내면 학원에서 사귄 친구들이 다니는 중앙초등이나 동부초등학교로 자연히 따라 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하는 노회장은 “영천지역에서 신입생을 받지 못한다면 타지역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로 만들어야
지난 2월 “개교 50주년을 맞는 모교에도 봄의 기운을 다함께 불어넣자”고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노 회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로 만들려면 특성화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하며 “공모를 통해 모셔온 새 교장선생님이 매우 의욕적이라 모교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하반기에는 야유회나 등반대회를 개최7월14일 취임후 첫 이사회를 소집한 노 회장은 “영천에서 개최될 이번 이사회에는 총동창회 회장단과 각 기수별 회장단 및 간부들로 구성된 이사들이 참석해 새 집행부의 2년 임기를 펼쳐나갈 방향을 설정한다”며 “하반기에는 야유회나 등반대회를 개최할 계획”임을 내비쳤다.각 지역별 동창회를 조직노 회장은 “총동창회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별 동창회 조직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며 “더불어 영천시청 동문회와 같이 직장, 직종단위 동문모임 조직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모교에 도움되는 동창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대구은행 수석 부행장
영천중-청구고-영남대를 거쳐 1984년 대구은행에 입사한 노회장은 서울지사, 본사 인사부장을 거쳐 2013년 부행장보, 지난해 수석 부행장이 되는 동안 영천에서 두 번이나 근무했다고. 입사동기생 10여명중 유일하게 현직에 남아있다는 노회장은 “모친(88세)을 뵙기위해 매주 고향집을 찾는다”며 “공무로 바쁠때라도 2주에 한번은 꼭 모친을 찾아뵙는다”는 효자다.최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