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상주간 고속도로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공사장 발파로 인한 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장기 농성하고 있다.
영천 고경면 대의리 주민들이 영천∼상주 고속도로 10공구 공사장의 발파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 달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장 발파 때마다 먼지, 소음, 진동 등으로 생활하기 어려운데다 주택에 균열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공사장 암반이 마을과 연결돼 있어 발파 때마다 집이 흔들려 집 벽의 기존 균열이 더 벌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이젠 지켜보는데도 한계를 느꼈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그 동안 수차례 걸쳐 시공사측에 소음 진동에 따른 대책을 요구했으나 피해 가구가 7가구 밖에 되지 않아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며 “지붕에 비가 새는 2가구는 8월초에 지붕을 개량해 주겠다고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에서 주도하는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관여하기가 어렵지만 소음이나 비산먼지 등은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주민들을 대변해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번 발파로 인한 주택 균열 등의 피해는 업체에서도 수리 등의 물질적인 보상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소음부분은 기준치 이하로 작업을 하고 있고 발파로 인한 균열은 발파가 모두 끝난 시점, 피해에 대해 모두 보수를 해 드리기로 했다”며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한다면 금전적인 보상은 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영천~상주간 고속도로 공사는 10공구를 비롯해 영천시 구간 (7~10공구) 곳곳에서 공사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