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출연한 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대상 3곳 가운데 영천에 소재한 연구원이 2곳이 포함됐다.이들 기관은 해산 이사회를 거쳐 해산법인으로 전환하고 잔여재산을 처분한 뒤 경북테크노파크로 흡수 통합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천연염색연구소와 하이브리드부품연구소로 각각 바뀌고, 연구원장이 소장으로 격하되지만 전체적인 업무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영천에 소재한 이들 연구소는 경북도와 영천시가 출연한 기관이다. 시는 매년 천연염색연구원과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 수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두 기관의 통합에 따른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와 시 관계자는 이번 통합과 관련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운영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도 이번 천연염색산업연구원 구조조정에 영천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통합이 되어도 바뀌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연구기관 장이 소장으로 바뀌고 경북도에서 하는 조직개편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이다.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연구원이 그동안 추진해온 업무는 시가 운영하고 있는 천연염색 업무와 성격이 좀 다르다는 것이 영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영천시는 일반적인 천연염색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지만 천연염색연구원은 색소나 산업적인 차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방향이 매치가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구원은 공방기업지원사업이나 한약재로 화장품을 만드는 것 등이라면 천연염색은 천에 물을 들여야 한다는 차이점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다. 영천시는 천연염색연구원이 들어서기 전인 2009년부터 천연염색 분야를 선도했다.
천연염색산업화를 위해 시는 농업기술센터에 천연염색산업팀을 신설하고 지역의 천연염색 공동브랜드인 ‘자우비’를 상표 등록해 지역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영천의 새로운 산업의 한축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지역 업체들은 주로 한약재를 이용한 기능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천연염색제품을 생산하는 등 천연염색 전문 인력을 양성해 고부가가치의 천연염색 상품 생산에 주력했다.시가 보유한 전통염색 기술이 농림부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돼 영천의 전통염색 기술이 주목받게 되면서 전국단위에서 영천으로 견학이 이어질 정도로 선도했다. 천연염색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시는 그동안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많은 전통염색 전문가를 양성했다. 영천에는 시가 지원해준 공방 숫자도 30개 정도 된다.<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은 지역 중소기업에 공동연구개발, 기업지원, 장비활용 등을 지원하는 부품·소재분야 전문연구지원기관으로 그동안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획득, 110여건의 기업공동연구과제, 900건 이상의 기업지원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다양한 지원성과를 통해 2011년도 지식경제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하고 2012년도 경북도 경영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하는 등 지역기업의 R&D경쟁력 제고와 실질적인 성장을 주도하는 연구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자전거산업의 중점 육성을 위해 자전거산업육성팀을 운영하는 한편 국내 최초의 타이타늄 자전거 개발 및 양산 등 자전거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