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이란 사람의 체질을 네 가지 체질로 나누어 질병을 치료하고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 체질의학의 한 종류다. 사상체질의학은 한의학의 한 부분이며 대학병원에서도 체질의학 전문의제도를 두어 질병치료에 있어서도 훌륭한 임상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혈액형처럼 사상체질 중 어떤 체질인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본인의 체질이 정해지면 이왕이면 자기체질에 맞는 음식을 주로 섭취함으로써 건강해지길 원할 텐데 사상체질은 혈액검사를 통해 정해지는 혈액형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며 흔히 마르고 소화 안 되면 소음인, 뚱뚱하면 태음인, 그 중간이면 소양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아직 사상체질진단에 있어 표준화된 방법이 없어 어떤 의사는 설문지법을 통해 사상체질을 정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의사는 진맥을 통해, 또는 얼굴형을 통해, 또는 체형을 통해, 또는 성격을 통해, 또는 음성을 통해, 또는 오링테스트를 통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난무하고 있다. 좀 더 확실하고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사상체질 진단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굳이 체질타령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다행히 어딜 가나 소음인이라고 하면 속 편할 텐데 여기저기서 진단이 틀린다면 환자는 무얼 믿고 따라야할지 난감할 것이다. 또한 진단이 다행히 정확하고, 그 체질진단에 따른 식이요법, 생활요법이 건강에 도움이 되면 좋은데, 실제 체질과는 반대체질로 진단되어 약물이 투여되고, 식이와 생활요법을 진행하였다면 건강은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질 것이다. 이런 점이 안타까워 그냥 입맛의 요구에 따라 드시는 게 가장 현명하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입맛에 따라 먹는게 현명할까? 이 말씀은 자기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몸이 요구하는 것을 존중하라는 뜻이다. 맛에는 대표적으로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떫은맛, 담담한 맛이 있으며 즉 신맛은 간, 담(쓸개)를, 쓴맛은 심장·소장을, 단맛은 비장, 위장을, 매운맛은 폐장, 대장을, 짠맛은 신장, 방광을, 떫고 담담한 맛은 무형의 장부인 심포, 삼초를 주관하고 있다. 이 말은 신맛은 간과 담(쓸개)의 생리적 활성을 높여주며, 쓴맛은 심장과 소장의, 단맛은 비장과 위장의, 매운맛은 폐와 대장의, 짠맛은 신장과 방광의, 떫고 담담한 맛은 심포와 삼초의 생리적 활성을 높이고 기능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 sis)라고 하여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기전이 항상 발동하고 있어 시소처럼 몸의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몸은 오장육부의 장부에 불균형이 생기면 약해져 있는 장부의 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그 장부에 해당하는 맛의 음식을 찾게 되어 있다. 그래서 만약 피로,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간장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몸에서는 간장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음식 중에서도 신맛 나는 것을 더욱 찾게 하고 반대로 간장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너무 항진되어 있으면 신맛 나는 음식을 싫어하게 된다. 비장과 위장의 소화기 기능이 떨어지면 단맛을 찾게 되어 있는데, 단 음식이 그야말로 꿀맛으로 계속 섭취하다가 어느 순간 몸에서 단맛이 필요하지 않으면 이제는 단 음식을 피하게 되고, 단 음식을 먹어도 달게 느껴지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심장의 기능약화로 쓴맛을 요구하는 경우, 쓴 음식을 섭취해도 쓰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달게 느껴진다. 몸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오묘한 인체의 신비인 것이다. 흔히 임신초기에는 신 것을 찾는다. 앞에서 신맛은 간장과 담(쓸개)의 기능을 촉진한다고 하였는데 태아가 엄마뱃속에서 한창 자라고 있을 때 엄마의 간장과 쓸개는 많이 지쳐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신맛을 찾음으로써 기능을 회복시키려는 자구책인 것이다. 또 평상시에는 고기는 쳐다보지도 않던 사람이 임신하자 고기를 찾는 경우도 흔히 본다. 태아나 엄마가 몸을 위해 요구하는 것이다. 여성의 생리통과 각종 여성질환에 소금성분을 집중적으로 보충해주면 좋아지는데 짠맛은 신장, 방광을 주관하기 때문이며 저염식을 하다보면 신장, 방광이 약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오히려 고혈압, 당뇨병이 생기거나 부인병, 생식기 관련 병이 생길수도 있다. 우리 몸의 항상성, 즉 밸런스 유지를 위해 입맛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몸은 혀를 통해 다양한 입맛을 요구할 것이며 자기 입맛의 요구에 따른 식생활로 건강을 더욱 증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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