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전남도는 ‘동서화합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민관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교문화의 중심 안동시와 소싸움의 고장 청도군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팔공산 자락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화자원을 재조명하고, 지역자원, 관광, 소득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영천시를 비롯 7개 자치단체가 참여해 팔공산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간 문화와 자원을 활용해 서로 ‘윈 윈’ 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방안이라고 한다.
요즘 상생을 위한 지방자치단체간 손잡기가 최근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 화장장이 없는 영천시가 경주 화장장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경주시의원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세다.
이유는 한마디로 그 동안 영천시가 경주시에 한 행동들이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다.
경주시는 인접지역인 영천시와 상생하고 자체 화장장 가동율을 높이기 위해 시립화장장 사용료를 영천시민에 한해 대폭 감면키로 하고, 시의회에 조례안을 제출 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시립 화장장 공동사용에 경주시의회가 괘심죄(?)를 적용해 반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명분은 일부 경주시의원들이 수년전 경주경마장 유치 운동때 영천시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외면했다는 이유다.
요즘은 자치단체간은 물론 민간차원에서도 상생의 봇물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선거구획은 물론 경북도청 제2청사 유치문제 등 인접지인 경주와 영천시가 상생협력해야 할 부분들이 산재해 있다.
두 자치단체는 정책적으로 공조하고 협력해야 할 공동현안이 많다는 이야기다. 협력 여하에 따라 지역발전의 청사진이 달라 질수 있다는 것이다.
단언 할 수는 없지만 경북도청 제2청사 유치 문제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 등 이들 현안에 대해 영천시와 경주시가 공조해야 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영천시와 경주시는 이번에 문제가 되고있는 화장장 공동 사용이라는 자그마한 것부터 상생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인접한 경주시와 영천시의 상생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일부 시의원들의 사소한 생각에 시민들간 반목의 불씨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번 기회에 영천시와 경주시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