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목사와 신부가 봉축 기념 법문을 하는 풍경이 이젠 더 이상 이색적인 풍경이 아니다. 요즘 종교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에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2대리구 신부와 신자 80명이 피정을 왔다. 천주교 신자가 개별적으로 사찰체험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단체로 템플스테이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번 템플스테이 피정은 박 신부와 은해사 부주지 보월 스님이 군에서 군종장교로 함께 생활한 것이 인연이 됐다. 두 사람은 전역 후에도 친분을 이어갔고 보월 스님이 은해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소임을 맡자 현지를 둘러본 박 신부가 은해사의 교육 장소와 주변 환경을 마음에 들어 했다. 이에 박 신부는 자신이 주관하는 성서모임 신자들의 여름 피정을 이곳 은해사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은 이웃종교와의 화합 및 종교간의 이해와 협조를 위해 천주교 신도들의 피정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피정을 하는데 모든 편의를 제공했다. 보월스님은 특별 법문에서, “종교인들이 이웃종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면 종교간의 화합과 평화가 올 것”이라고 했고, 박 신부는 “하느님의 나라를 만드는 신자들의 자세와 천국의 이해”에 대해서 강론했다. 법문과 강론 후 신부와 신자들은 은해사 경내를 돌아보며 산사의 고요함에 명상의 시간을 갖고, 은해사에서 제공하는 사찰음식으로 점심공양(점심식사)을 했다. 박 신부 인도로 강론 및 미사를 진행하고 오후 5시에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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