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천 금호 공단 불산 유출사고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탱크의 배관 접합부가 파손돼 일어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는 공장내부에 있던 10톤 정도의 탱크안에 들어있던 불산 5%, 질산 60%,물 35%가 혼합된 화학물질이 누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4시쯤 저장탱크 주변으로 흘러들어간 하수구 등지에 소석회와 모래 등으로 중화작업을 마쳤다. 이날 특수화학구조단이 유해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누출 지점에서 불산 25~30ppm, 질산 50ppm이 검출됐다. 소방당국은 0.5톤 가량의 실리콘 세정제가 땅으로 스며들거나 하수구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지역에 대한 대기오염 측정결과 다행히 인근 마을에서는 불산과 질산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공장 주변에는 공단 입주업체들과 어린이집 등이 위치하고 있다. 사고업체는 유독물 제조업체가 아니라 유독물질을 사용하는 영세업체로 알려졌다. 업체 측이 누출된 화학물질 양이 적다는 이유로 자체 처리를 시도했다가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폐액 처리업체가 현장으로 가던 도중 폐액이 흘러 넘칠 경우 가두는 역할을 하는 방유벽에서 어른 손가락만한 구멍이 생겼고, 이를 자체 해결하려다 1시간이 지체한 뒤 신고를 한 것이다. 이번 사고는 인재인 셈이다. 사고대응 매뉴얼 아쉬웠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43분께 신고를 접수한 뒤 오후 1시30분이 지나서야 주민 대피를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다.결국 3시간여동안 주민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 셈이다. 인근 금호체육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신속한 대피를 시켜야 할 행정기관에 늑장을 부렸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행정기관은 사고발생 업체에서 신고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공장 인근 어린이집에서 노란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교사가 어린이를 긴급 대피 시켰다고 했다. 당시 소방서는 물론 행정기관에서 조차 안내 방송이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사고업체는 어떤 회사인가?지난 3월 영업허가를 받은 이 업체는 소규모 화학물질 취급업체로 신고의무가 없는 곳이다.이 때문에 화학물질 사용 실태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관련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영천지역 유독물 관리업체도 34개소나 된다. 소방당국은 이 업체들에 대해서도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사고 발생시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유독물 관리업체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매뉴얼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2 11:40:28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