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나라 보다 앞서 일찍부터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영천시가 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전문가 천호재교수의 ‘영천 발전을 위한 소고’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시리즈는 문화콘텐츠와 관련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영천의 문화콘텐츠 운용양상을 점검하고 영천이 문화도시로 거듭나는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관광산업을 부흥시키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흔히 보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여 그것을 갈고 닦아 관광자원화하는 것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관광자원의 개발에 정교한 전략 수립과 그 실행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관광의 새로운 의미 관광은 한자로 쓰면 觀光인데, 뜻을 풀이해 보면 (지역의) 빛을 본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관광이 특정 지역의 빛을, 지역민들의 빛을, 나아가 그걸 보는 관광객들 자신에 내재된 빛까지 보는 쪽으로 그 의미영역이 확장되어 갈 것이다. 이는 좋든 싫든 우리를 둘러싼 만물이 통신을 통해 교감하는 유비쿼터스 즉 초연결사회의 구현에 있어 관광도 그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주도면밀한 관광전략의 수립이 필요한데, 그것은 지난 호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다양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강을 보는 관광을 위한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먼저 영천 관광을 통해서 관광객들이 자신의 건강을 보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건강에 관심이 높은 외지인들을 불러들일만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히 여성들은 다이어트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다. 농산물과 약초 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약초경매, 한약축제가 열리는 영천. 이는 건강을 보는 관광지로서 영천이 이미 최적지임을 보증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인프라와 연계하여 대표적인 질병(당뇨,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비만, 암 등) 관리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복합적으로 관리하는 리조트(요양원의 개념과는 다름)를 건설함으로써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하거나 몸이 아픈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우리의 주위에는 아픈 사람이 참으로 많다. 운용 방안은 무궁무진할 터인데 강원도 평창의 생태마을이나 인산가를 롤모델로 삼아 영천 실정에 맞는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보완하면 청정지역인 영천의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부상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몸이 건강한 사람은 영천 은해사를 찾고 몸이 아픈 사람은 영천 리조트를 찾도록 하는 것이다. 입을 보는 관광, 즉 식도락위한 관광이 필요하다 그다음으로 입을 보는 즉 입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즉 식도락을 위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양보다는 질, 고칼로리보다는 저칼로리의 음식을 개발하여 외지인들의 방문을 유도한다. 관광객들을 반드시 건강한 사람으로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성인병 환자나 체중감량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 개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심신이 널브러진 환자들이 퇴원시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단 정보를 제대로 귀담아 들을 리가 없고, 자가치료를 위해서 귀한 식재를 구하러 다닐 힘도 그들에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막 퇴원하였거나 평소 지병을 앓는 특정 질병 환자들에게 다양한 건강상식과 각자에게 맞는 식단 정보를 제공하고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질병 복합 리조트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 환자들은 리조트에서 일정 기간 머물면서 서로 동병상련하며 질병 관리를 위한 상식을 공유하고 서서히 자신의 몸에 맞는 식단을 이해해 나가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필자의 지인들 중에는 통풍 환자들이 몇몇 있는데, 이들은 지식인들이면서도 자신들이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잘 모른다.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이 통풍환자들에게 대부분 해로운 사실에 그들은 매우 의아해 한다. 그러다 보니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고민이 많아진다. 좋아하는 것을 보는 관광전략이 필요하다 특정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도록 하는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 관광객들의 욕구는 다양하다. 여성과 남성의 욕구들을 연령별로 직업별로 조사하여 그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을 선별하여 특화한다. 객관적으로 선별된 것 중에서 영천시가 가진 기존의 컨텐츠와 부합하는 바가 있으면 그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면 될 것이고 없으면 신설하면 된다. 예를 들어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요트장, 캠프장이 청장년층들에게 인기가 많으면 우선순위를 정해 특정 시설을 만들면 된다. 또한 정년퇴직자(예정자) 중에서 분재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분재 농장을 만들거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커피를 보고 맛보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거나 행사를 실시한다. 현재 영천시가 추진하는 귀농투어, 전원생활체험학교 등은 좋아하는 것을 보도록 하는 관광의 대표적인 예이다. 여행사나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인 단위로 관광객을 모집하는 방안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교류를 통한 관광전략이 필요하다 교류를 통한 관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외지인들을 영천으로 초청하여 외지인들이 영천의 매력에 눈뜨고 영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교류의 분위기는 따뜻해야 하며 인간적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영천이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확신을 외지인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농촌체험활동, 귀농투어, 전원생활체험학교 등은 영천시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라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이 좋아할만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구에서 열리는 치맥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가 되는데, 그보다는 영천의 강점 중의 하나인 와인을 활용하면 어떨까? 일본에서는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수백명 혹은 수천명 모여서 서로 교류를 나누며 다양한 와인의 맛을 체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발견하는 와인콘이라는 행사가 매년 열린다. 와인뿐만 아니라 와인에 관련된 음식도 맛을 보며 교류를 나눈다. 와인이 매개가 되어 커플로 맺어지는 연인들이 나오기도 하고 인맥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 외에 스포츠 동호인, 동일 취미를 지닌 사람들의 교류 행사를 개최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영천시 차원에서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사양화된 관광지를 부활하는 임무를 수행할 정예요원 즉 관광카리스마를 양성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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