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나라 보다 앞서 일찍부터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영천시가 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전문가 천호재교수의 ‘영천 발전을 위한 소고’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시리즈는 문화콘텐츠와 관련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영천의 문화콘텐츠 운용양상을 점검하고 영천이  문화도시로 거듭나는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관광객들을 빛내주는 전략을관광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빛내주는 관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대우 받기를 원하며 자신이 주역이길 바란다.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영천 시민의 자세는 “저희들은 당신 인생의 조연들입니다.”이어야 한다. 그 방안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조선통신사 행렬 행사를 열기 전에 행렬에 참가하는 사람을 외지인 관광객으로 충원한다. 각 파트로 나누어 그 역할을 수행할 관광객을 모집한다. 행렬 속에서 깃대를 든 관광객들은 자신들을 역사적인 행사의 주역으로 생각할 것이다. 가족들은 그 모습에 감동할 것이며 그 모습을 지인들에게 발신할 것이다. 그 밖에 대구 경북 지역이나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를 가지고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있다. 평범한 청소년들이라도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만한 대회를 열어 누구라도 그 방면의 일인자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가족들의 응원 속에서 자신들의 자존감을 키워갈 것이다. 놀이의 발굴은 영천이나 대구의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개인별로 혹은 단체로 설문조사나 인터뷰조사하면 된다. 아울러 초중고 교사들의 놀이학습이나 협동학습 개발 사이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즐겁고 호기심을 끄는 관광전략을인간은 천성적으로 즐겁고 호기심을 끄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이 천성을 이용한 관광전략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일례로 보현산 천문대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들 수 있다. 그 일환으로 보현산 천문대 주변에 스타게이트파크(stargate park, 가칭)를 조성한다. 영천의 보현산 천문대가 마치 우리 은하 구석구석을 서너 시간만에 갈 수 있는 주요 관문인 것처럼 기획 홍보하는 것이다. 영화 스타워즈, 스타트랙, 우주전쟁을 모티브로 해서 다양한 캐릭터 전시나 각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코스프레 행사를 개최한다. 코스프레 의상은 자작한 것이거나 스타게이트파크에서 판매하는 것이면 된다. 그 밖에 영화 스타워즈, 스타트랙의 소품이나 의상을 판매하고 공원 곳곳에는 우주선 모형, 캐릭터들을 설치한다. 극장에서는 관람석에 누워서 천장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스타워즈, 태양계 행성들, 블랙홀, 우리 은하의 주요 별자리, 은하단, 초은하단 등등의 3D 영상을 관람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필자는 3년 전에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에서 직접 관람한 적이 있다.). 또한 홀로그램을 활용하여 가상의 우주인들과의 만남을 실현하는 방안도 있다. 아이들 그 가족들 청년들이 모여들 것이다. 그 밖에 영화기행이라는 테마로 60년대-90년대에 상영된 국내외 영화 주인공 캐릭터를 영천터미널에 상주시켜 관광객을 맞이하고 새로이 조성될지도 모르는 영천극장으로 이들의 발걸음을 유도하는 방안도 있다. 영천극장으로 가는 길 곳곳에 당시의 영화 포스트를 벽에 붙인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 영화음악이 흐르게 하고 6,70년대를 재현한 거리와 건물들을 코스 곳곳에 만들어 향수를 자극한다. 또한 영천극장을 중심으로 주변을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시대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관광과 영화촬영의 명소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곳은 대구 주변에서는 영천밖에 없다. 소유욕을 채워주는 관광전략을소유욕은 인간의 기본욕구 중의 하나인데 소유욕을 채워주는 관광전략도 세워볼만하다. 예를 들어 진귀한 물건을 수집하는 소장인들은 자신들의 수집품을 전시할 박물관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소장인들은 자신들의 사후에 평생 모은 수집품들이 어떻게 될지, 가치가 있는 소장품들이 자손들에게 상속될 경우, 상속세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염려를 늘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리적 경향을 지닌 소장인들에게 박물관 건립을 제안하고 응하면 그들에게 박물관을 세워 주고 그 박물관을 관광자원화하는 것이다. 박물관 건물은 새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기존의 건물(빈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면 된다. 아무 것도 없고 보잘 것 없는 장소가 박물관으로서 외지인들에게 관심을 받게 만드는 것이다. 수집품은 무엇이라도 좋다. 별의별 것을 소장하고 있는 소장인들을 전국에서 모집한다. 박물관이나 박물관에 전시된 수집품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매매가 되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영천극장이나 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1킬로미터 이내 동서남북으로 특정인들의 수집품을 전시하는 다양한 박물관을 세운다. 100개의 박물관을 세우면 100가지 종류의 수집품에 관심을 지닌 수많은 관광객들이 영천을 찾을 것이다. 이 밖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에는 국산 한약재 전시장이나 와인 전시장, 전통주 전시장, 생활 전시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 경쟁심 투쟁심을 불러일으키는 관광전략을경쟁심 투쟁심도 인간의 주요 본성 중의 하나이다. 투계대회, 소싸움대회, 투견대회 등은 인간의 경쟁심, 투쟁심이 반영된 전통적인 대회인데 그 밖에도 다양한 형태로 대회를 상시 개설함으로써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드론날리기 대회, 연날리기 대회, 로봇 경주 대회, 로봇 전투 대회, 물고기(인형) 경주 대회, 병아리 경주 대회, 아기돼지 경주 대회, 개구리 점프 대회, 족구 대회, 청소년 축구 대회, 산악자전거 대회, 햄스터 카레이스 대회, 마라톤 대회, (계류) 낚시 대회, 테니스 대회, 사이클 대회 등을 계절별로 1년 내내 상시 개최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 밖에 다양한 대회를 발굴하고 흥미를 자아낼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겨울철이 관광객들의 방문이 가장 뜸하다면 겨울철에 걸 맞는 대회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프로필계명대학교 인문국제대학 일본어문학과 교수 재직. 일본 도호쿠 문학연구과 언어학박사. 저서로는 ‘일본문화의 이해와 일본어교육’(역락출판사), ‘일본의음식문화와 레토릭’(책사랑)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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