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가 국제대회 규격 미달로 대회를 치루지 못할 뻔 했다는 생각에 아직도 오금이 저립니다. 성공적인 대회를 치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 지역 안전관련 업체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3일 토요일 오후 세계군인체육대회 300m 소총 사격대회가 열리는 육군3사관학교 고경사격장을 방문한 사격대회 종목위원으로부터 “사격장내 방풍시설 미비로 국제규격 미달로 경기를 치룰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김경수씨(53)는 “황당하다는 말 뜻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영천시청에 근무하다 지난해 4월 승진(6급)과 함께 세계군인체육대회 경기부 사격담당(경기2팀)으로 파견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4일 선수들이 연습사격에 이어 5일부터 대회가 치루어지는 사격장의 규격 조건을 맞추는 방풍벽 설치는 시간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영천에서 열리는 세계 군인체육대회가 국제규격 미달로 대회를 치루지 못할 경우 국제적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 한 것이다. 특히 규격을 맞추기 위해 설치해야할 방품벽은 길이 85m에 높이 4m. 경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다 토요일이어서 공사 전문가 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는 영천에서 근무하면서 알고 있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안전 기술자를 찾았지만 공휴일에다 영업하는 곳 조차 찾기 힘들었다.
마침 휴가중인 업자에게 전후사정을 설명해 협조를 구했고. 오후부터 방풍막 작업을 실시해 공사시작 13시간 만인 다음날 새벽 5시45분에 극적으로 공사를 마무리 했다.
대회관계자들 조차 대회시작 전까지 힘들다고 판단했던 방풍막 시설공사가 완료되자 외국인 대회 관계자들은 ‘원더풀’을 외치며 영천지역 업자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세계군인체육대회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 그는 브라질 대회 등 그동안 수차례 외국의 대규모 체육 행사 출장을 다니면서 대회 노하우를 터득했다.
“이번 파견기간 동안 세계적인 대회를 다녀보고 공부하면서 어떤 대형 행사도 내 손으로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국내 체육관련 지도자와 경기장을 찾으면서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는 그는 “영천에서 국제대회 등이 유치되면 선봉에서 일하겠다”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