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빴던 이번 축제행사중 친절하고 열성적인 봉사로 동료들을 도왔던 일본인 야마다 유카리 씨를 만났다. 영천시한일문화교류회(회장 박거원)의 홍보부스에서 일본의 대표 먹거리인 타코야끼를 판매하는 대열에 앞장섰던 유카리씨는 지난 4월 한국인과 결혼, 반야월에 살고있는 신혼주부다. 밀가루 반죽 속에 문어를 넣어 지름 3-5cm 정도로 둥글게 구운 일본의 대표 먹거리인 타코야끼를 판매하는 이 부스에는 어린 자녀들에 이끌려 찾아온 엄마와 젊은이들로 항상 북적거렸다. 동료 회원들이 양쪽에서 타코야끼를 구워파는 동안 손님들에게 음식값과 거스름돈을 주고받으면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유카리씨는 “좋아요. 재미있어요”를 연발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영천시의 이번 한약축제와 문화의 달 행사가, 규모는 조금 작지만 일본의 축제 모습과 비슷하다”는 유카리씨는 “십수년 전 경주로 여행오면서 처음 방문한 한국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밝힌다. 그후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는 유카리씨는 “틈틈이 한국어를 공부해왔다”고 한다. 시모노세키에서 유치원 교사였던 유카리씨는 지난해 조선통신사 사행단 행렬 재현행사가 열린 일본 시모노세키시를 방문했던 영천시한일문화교류회 김성애(일본어 강사)회원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 강금광수씨(경산우체국 근무)를 만나 지난 4월27일 대구향교에서 전통혼례식을 갖고 정식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한국에 시집와서 한국말이 조금 서툴러 답답할 때가 있다”는 유카리씨는 “남편의 외조로 큰 불편함은 없으나 친구가 없어 외로운 편”이라며 결혼이라는 큰 인연을 이어준 영천시한일문화교류회에 자연스럽게 가입해서 이번 축제에 참가하게 됐다고 한다. “한국에 살면서 일본을 많이 알리고 싶다”는 유카리씨에 대해 결혼을 주선했던 김성애씨는 “유카리씨가 한국음식을 배우기 위해 요리교실에도 나가고, 추석 앞 시댁의 벌초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생활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이쁘다”며 “영천시한일교류회와의 인연을 계기로 결혼까지 했듯이 양국관계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유카리씨 부부가 백년해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2 11:50:39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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