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경찰요? 좋은 점이 있다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업무특성을 잘 헤아려 주는 것이 장점이지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영천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부경찰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천경찰서 우명선 경위(여성청소년계)의 남편은 금호파출소에 근무하는 허대건 경위다. 중앙경찰학교 재학 시절 2개월 선배인 남편의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에 이르렀다는 우 경위는 “경찰관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우 경위는 성주경찰서로 첫 발령을 받은 이듬해인 2001년 결혼, 올해로 결혼 15년차 부부다. 이들 부부는 “서로의 일이나 고민에 대해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부부 경찰관의 장점”이라고 말한다.하지만 “남편이 야간 근무중일 때 비상이 걸리는 경우 시어머니를 급히 모셔와 아이들을 돌보게 할 때 곤혹스럽다”고 부부경찰의 애로사항을 덧붙였다.
“남편이 수년 전 파출소(신녕) 근무시절 술에 취한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수술까지 받았을 때는 아찔 했었다”는 우 경위는 “퇴직할 때까지 안전하게 건강을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며 서로의 애정을 표현했다.
“경찰부부라, 업무특성 잘 이해해줘”
“업무가 다소 힘들고 어려워도 자부심을 갖고 후회없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이들 부부는 아울러 경찰이라는 직분에 사명감을 갖고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이 봉사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파출소에서도 행정업무를 맡는 등 외근보다 주로 내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우 경위는 현재 영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교폭력담당으로 영천시내 초·중·고교 등 13개 학교 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