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읍 황정리 일대 조성되고 있는 ‘화랑설화마을’ 인근지역 축산농가로 인한 심한 악취로 관광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시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휴양레저시설을 조성하면서 관광단지 조성에 가장 민감한 주변 환경문제 등에 대해 사전 조치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상북도 3대문화권 사업 중의 하나로 시행중인 화랑설화마을 사업은 2016년 완공계획으로 총 571억을 들여 황정리 일원 11만1천938㎡ 부지에 그린-스테이션, 풍월못 유스호스텔 등 관광문화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8년 광역경제권 30대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70%가 지원되는 국책사업이다. 화랑설화마을이 조성되고 있는 인근지역에는 4개의 돈사와 1개의 축사가 위치하고 있다. 금호읍 전체 돼지 2만3천여 두수 중 1만여 두수가 이곳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기온이 낮거나 궂은 날에는 악취가 더욱 심하다”며 특히 “밤에는 냄새가 가라앉아 밤잠을 설칠 정도”라며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이 일대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분뇨와 농약 등으로 인해 국가가 지정하는 습지로 환경부가 모니터링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황정습지에 분포하는 식물의 생육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황정리 일대 악취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기관단체에서 16일 황정리일대 돈사 악취 대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진정서에는 ‘화랑설화마을, 렛츠런파크영천’ 등 지역 대형 사업들이 악취 때문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치호 금호이장협의회장은 “이렇게 살아온 것이 수십년인데 이제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야겠다”며 “지역의 우방·태성아파트 등의 민원제기에도 해결이 되지 않아 우리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지역민들은 “유스호스텔 등 아무리 좋은 시설이 들어서도 악취문제 등 주변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누가 이곳을 찾을 것인지 의문”이라며 “화랑설화마을 조성 사업 완공 이전에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남이나 서동풍이 불지 않기 때문에 축사의 악취문제는 전혀 관계없다”며 “다만 여름철에 고온 다습할 때 약간 냄새가 날 뿐”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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