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현장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영천지역 수능 시험장인 영천고와 영천여고에는 새벽부터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열기가 뜨거웠다.
수능시험장인 영천고와 영천여고 정문앞에는 새벽 6시부터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염원하는 후배들이 캐릭터 인형을 쓰고, 각종 도구를 이용해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고사장 앞에 모인 재학생과 영천 지역 교직원, 학부모들은 따뜻한 커피와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어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풀어 주었다.
수능장에 걸린 각종 격려문과 현수막은 수험생의 간절한 염원을 유행에 맞춰 잘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영석 영천시장을 비롯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교장, 영천교육지원청 직원 등이 현장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특히 시험장인 영천여고 정문앞에는 선화여고 수험생들의 합격기원을 위해 스님들도 나와 수험생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새마을 단체와 교사, 학부모들도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를 마시게 하고,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이날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사들도 아침일찍 정문앞을 지켰으며 후배들은 교문이 닫히자 큰절을 하며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수능 응시생들은 긴장된 분위기 보다는 축제를 즐기는 것처럼 후배들의 응원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해하기도 했으며, 친구들과 모여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날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장 근처에 순찰차와 오토바이 등 긴급 수송차량을 배치했고, 시는 행정 차량을 동원하거나 오토바이와 택시 자원봉사자들도 대기했다.
한편 영천지역 수능시험장은 경주소속(제81지구)으로 영천고(15실)와 영천여고(17실)이다. 지역의 응시인원은 총 824명(남 364명, 여 460명)으로 지난해 767명(남 344명, 여 423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난이도 분석이번 201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된 영천지역 수험생들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소폭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천시내 지역 5개학교(영천고, 영동고, 영천여고, 성남여고, 선화여고)를 대상으로 가채점 결과 최고 점수는 원점수 400점 만점에 375점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350점 이상 고득점자는 5개학교 총 11명으로 나타났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B형을 제외하고는 역대 가장 쉬운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평가다.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올해 6,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전반적으로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쉬운 수능’을 유지하면서도 고난도, 신유형 문제를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올해 수능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능 반영 비율이 높은 정시 지원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혼란이 지난해보다는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교사들은 인문계에서는 국어와 수학이, 자연계에서는 과학탐구 영역이 당락을 좌우하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한 교사는 “국어 B형이 작년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다. 하지만 지난해 난도가 워낙 높았던 만큼 올해 역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여전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국어A형 역시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 수준을 유지하면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했다.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국어 문제가 어려워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일선 교사들은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B형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지면서 변별력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봤다.
일부 학생들도 수학A가 국어보다도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수학B형의 경우 작년엔 100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보다는 점수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고난이도 문제가 일부 출제된데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어려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어 영역은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초적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
한문 교과는 실용 한자와 성어, 속담과 격언, 명언과 명구, 산문, 한시 등을 활용한 문항과 문학·역사·철학 및 한자 문화권의 문화와 관련된 문항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