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사회에서는 출산율이 낮아 계속해서 인구가 줄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든 한국에서든 인구가 줄면 소비력이 감퇴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가 반드시 찾아온다. 재정위기가 닥친 지방자치단체는 결국 경쟁력을 잃게 되고 급기야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합병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을 필사적으로 기울인다. 이는 영천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총 20회에 걸쳐 일본에서 최근 회자되고 있는 지역 브랜드화 전략을 영천의 실정에 맞춰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 브랜드화의 필요 요건 지역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어떠한 발상에 입각하여 투자, 계획, 분석을 하느냐 하는 것이 전제가 된다. 이들 발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계획의 절차, 조사 계획과 기법, 커뮤니케이션 계획, 조직 계획, 기업과의 연계, 공간 활용 등의 개념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영천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들 개념들을 하나하나 짚어볼 것이다. 그에 앞서 우선 여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역 브랜드화 노력이 예를 들어 영천 지역의 명산품이나 특산품의 질적 가치 향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외지인들이 구매하고 싶은 것이 많이 있는 영천, 관광객들이 일정 기간 머무르고 싶은 영천, 외지인들이 영천의 지역민들과 교류하고 싶은 영천, 외지인들이 영구히 거주하고 싶은 영천이 되도록 하는 데까지 주안점을 두고 지역 브랜드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지역 브랜드화의 중요성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적으로 넉넉한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방자치단체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어느덧 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 브랜드화가 핫이슈가 되었다. 브랜드화에 성공하면 최종적으로 지역민들의 소득이 증대되고 그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역 브랜드화라 하면 영천의 경우 쌀, 과일, 약초, 고부가가치 농작물, 조선통신사와 마상재 등과 같은 개개의 농작물이나 행사를 연상하기 쉽지만, 최근 일본에서 보듯 지역 브랜드화는 특정 지역 전체를 가리킨다. 영천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작물을 하나의 대표 브랜드로 묶어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한 개의 고구마를 당기면 다른 고구마도 줄줄 딸려오듯이 영천을 대표하는 모든 농작물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상태에서 외지인들에게 영천의 브랜드를 인식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브랜드화가 지향하는 목적지역 브랜드화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목적은 단순히 고부가가치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에 있지 않고 영천 발전을 도모하는 지역민들이 영천에 대해 긍지와 애착, 정체성을 지니도록 만드는 데에 있다. 나아가 영천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목적에 들어가야 한다. 영천은 현재 인구의 외부 유출이 잦고 출산율도 낮은 데다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영천 지역의 브랜드화를 통해서 영천 지역으로 외지인들을 끌어들이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보하자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역 브랜드화의 의미 지역 브랜드화란 영천만이 지니는 고유의 역사, 문화, 산업, 농산물, 지역민 등을 가치 있게 조성함으로써 외지인들이 영천의 유형무형의 자원들을 자발적으로 구입하게 하고, 영천을 방문하게 하며, 영천 지역민들과 외지인들이 서로 교류하게 만들며 마침내는 외지인들이 영천 지역에 정착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 브랜드화를 위한 노력은 영천의 개별적인 구성 요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영천의 모든 유형 무형의 자원에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청정지역, 풍경, 농산물, 대마, 조선통신사 행렬, 최무선 장군, 화약, 대포, 총포, 정몽주 선생, 충절, 은해사, 죽림사, 돌할매, 보현산 천문대 등의 정신적, 유물적 가치를 한데 묶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은 영천의 귀중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 그것에 수반하여 영천의 기존 자원은 살리고, 없는 것은 새로이 만들려는 노력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기존의 자원을 파괴 및 방치한 채, 없는 것을 새로이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영천의 유형 무형의 자원을 살리고 그러한 기존의 자원들에 새로운 가치를 심으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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