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진실, 긍지, 패기의 교훈 아래 재학생 및 교직원과 더불어 모교를 지역의 최고 명문고로 만드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영천고는 6.25 전쟁 중에도 자녀의 교육을 중단할 수 없다는 열망으로 1951년 12월1일 개교, 제1회 졸업생 42명을 배출했다. 1963년 7월 31일 영천시 야사동 178-1번지로 교사를 이전했으며, 1964년 3월1일 영천중학교와 통합하여 중·고 병설학교로 운영되다가 1976년 9월1일 영천중학교와 분리됐다. 2015년 2월12일 제62회 졸업생 139명 등 총 11,74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역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성국 총동창회장을 만나 동창회 활동상을 들어봤다.
62회 졸업생 11,743명 배출영천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체육대회때 5백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할 정도로 활성화 돼 있다.총동창회는 체육대회와 더불어 회원 단합을 위한 10월 산행대회가 가장 큰 행사다. 대부분의 기수별 모임이 월례회를 갖는등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장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32회 동기회(회장 김영모)의 경우 은사초청 사은행사도 곁들인 부부동반 기수별 동창회가 열리면 1백여명씩 참석하는 등 열성적이다.
이성국 총동창회장은 “당초 계획했던 동창회기금 조성이 제대로 되지 못해 가장 아쉽다”며 “취임식때 1천만원을 쾌척해준 김우종 동기생(22회) 덕분으로 2년전 인수받은 금액보다 두배 많은 1천여만원을 후임자에게 넘겨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로 맡으려고 했던 회장직을 이제는 넘겨주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이 회장은 앞으로 회장임기를 1년으로 변경했다며 임기가 끝나는 올해안으로 “최대규(23회) 차기회장 내정자와 함께 차차기 당연직 회장이 되는 수석부회장제 신설계획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한용규 동문(7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977년 1월3일 모교사무실에서 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어 제1대 이성호(1회)회장을 선출하면서 출범했다. 2014년 1월부터 2년 임기를 수행중인 제14대 이성국(22회) 회장은 “영천고등학교 총동창회의 최고의 자랑거리는 타 동창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이라고 밝혔다.존경하는 선배, 후배사랑 총동창회영천고 출신 영천시청 공무원 90여명으로 구성된 영공장학회(회장 박도현 24회)가 매년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하고 있으며, 22회에서 41회 선·후배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청맥회(회장 박진홍 33회)도 20여년동안 매년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 거주 동문 200여명으로 구성된 재울영고동문회(회장 이광환 21회)도 매년 200만원, (주)세왕금속에 근무하는 동문들의 모임인 영문회(회장 이재성)와 재경영천고등학교동문회(회장 최성덕 24회)도 매년 장학금 지원 등 유별나게 후배들을 사랑하고 있다. 동창회는 또 신입생 유치 때 담당 교사들의 여비와 활동비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회장은 “모교에 대한 향수를 잃지 말고, 동문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며, 언제나 영천고인의 자긍심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고, 화합·단결하여 영천발전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다한다면 이를 바라보는 후배들은 크나큰 힘과 자랑이 되어 명문고로 태어날 것이며, 총동창회도 무궁한 발전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명문학교 만들어 인재 영입에 힘써야현재 21회부터 41회 졸업생이 참여하고 있는 영천고동창회는 1회부터 20회 선배 기수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편이라 아쉽다고 한다. 5회 김준호 전 영천시의회 의장과 총동창회 창설의 주역인 7회 한용규 초대 사무국장 같은 경우 총동창회 행사에 참석, 격려사를 해 주는 정도다.
“모교 이전설이 나올 때 시내가 아닌 시외곽으로 옮겨 당시 혜택이 많이 주어졌던 농어촌특별전형학교로 만들어야 했었다”며 아쉬워 하는 이 회장은 “영천시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귀농·귀촌이나 기업체 유치보다는 젊은층이 모여들 수 있는 대학교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더불어 지역 중고등학교를 명문학교로 만들어 인재의 외부유출이 아니라 인재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980년 북안면사무소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 회장은 화북면사무소, 영천시 기획담당관실, 인사계장, 총무과장, 보건소 건강관리과장, 중앙동장 등을 거친 후 시의회 사무국장을 끝으로 지난해 말 퇴임했다.
모교를 빛낸 동문들모교를 빛낸 동문들은 모교의 명문고 육성과 고향 발전을 위해 각계 각층에서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정계에는 김준호(5회)전 영천시의회 의장. 이종칠(10회) 전 도의회 의원, 정연보(25회), 전종천(26회), 김영모(32회) 현 영천시의회 의원 등이 있다.
교육계에는 임정수(6회) 전 영천고등학교 교장, 황영현(13회) 경북대 교수, 최완우(16회) 전 청통초등학교 교장, 박민현(19회) 전 영동고등학교 교장, 한태천(20회) 경운대학교 경찰학과 학장, 정윤해(21회) 국방대학교 교수, 정극원(25회) 대구대학교 법대학장, 정동간(26회) 울산과학대 교수, 김이식(36회) 계명대학교 교수 등이 있다.
관계, 군인 법조계에는 이인택(12회), 이태곤(14회) 전 영천시청 국장, 조용제(21회) 전 대구 동구청 국장과 군인으로 준장 김진수(26회), 법조계에는 유석권(22회)법무사, 김선근(36회), 손성락(36회) 변호사 등이 있다. 그리고 재계에는 김팔수(20회) 서희건설 부사장, 성영근(20회) 영천농협장, 김우종(22회) DOHO패션 대표이사, 박흥석(23회) 대명그룹 총괄사장, 김유태(24회) 삼성전자 본부장, 이제진(31회) 고려약품 대표, 정낙온(33회) 화산농협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