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처음 실시된 이후 20년이 지났다. 주민 대표기관으로 상당한 역할을 했다. 민의에 기초한 자치행정의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안전·복지 등 주민생활여건이 향상되고 주민투표·주민소환 등 관련 제도가 갖춰져 지방자치를 위한 기본 인프라는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지난 20년간 지방의회는 자치권을 제약하는 법령과 취약한 지방재정에도 자치단체를 통제ㆍ감시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감당해 왔다.
제7대 영천시의회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정례회를 개회하고, 201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예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꼼꼼히 심사함으로써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가 추진한 시정전반의 각종 사업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등 2015년을 마무리하고 있는 영천시의회를 소개한다.
-풍부한 노하우와 전문성
영천시의회는 총 12명의 의원 중 8명이 2선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어 다년간의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사안의 틈새를 챙기는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다.
초선의원 역시 지방자치 운영, 예산 및 결산 기법, 행정사무 기법 등의 연찬을 위한 다양한 의원 연수와 자발적인 연구활동으로 직무능력 향상과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여성 시의원들은 남성 시의원과는 또 다른 시각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복지와 문화 분야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제7대 의회 개원 후 영천시의회는 정례회.임시회를 총 13회 개최하여 조례 제.개정 86건, 예산결산 승인 22건 등 총 140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19건의 시정질문을 했다.
주요 시정추진현안에 대해 정책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의 개선 및 보완을 촉구하고 시민의 세금이 한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재정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보현산댐 상류지역 오염원에 대한 대책, 사과 재배농가 지원 방안, 유해조수 예방대책 마련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민생분야와 고경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과정 및 향후 대책 등 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중점을 둔 시정질문과 5분발언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했다. 또 별빛중학교 신축현장, 화랑설화마을, 완산동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장 등 총 43개소의 사업현장을 방문해 추진실태를 점검했다.
-열린 의회, 소통하는 의회상 정립
지난 2월 시·군 통합 이후 20여년만에 독립청사를 신축하여 위상을 더욱 높인 영천시의회는 의회 20년사와 의원들의 의정활동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민 휴식 공간이 1층 로비에 마련했다.이로인해 시청을 찾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끌어 시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통장협의회 등 지역의 각종 단체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견학 방문이 이어져 지역 현안에 대한 현장 목소리 청취와 시민소통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권호락 영천시의회 의장 인터뷰 -의정활동중 돋보인 성과는?
렛츠런파크영천 및 항공전자 MRO센터, 폴리텍대학 등 지역의 경제와 교육발전에 기여할 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추진하여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천시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현장에 달려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민과 소통해왔다.
또한 지적에 머무르지 않는 대응책 마련과 개선 요청, 지속적 협의로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는 중재자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여 시민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그리고 문제해결력을 높이기 위해 전체의원 현장방문을 확대 시행했다. 이는 입법과정 및 정책제안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원들의 응집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업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등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가져온 것 같다.
-지방의회가 거듭나기 위한 과제는?
그동안 발로 뛰는 의정활동은 물론 집행부 견제와 감시, 상호협조 기능을 조화롭게 수행해 왔지만 시민의 다양하고 복잡한 요구를 소화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상임위별로 모임을 구성해 연구와 토론활동을 벌이는 등 의원 각자 전문성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양한 안건에 대해 연구하여 주도적으로 안건을 발의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시민이 대표로 뽑아준 값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또한 항상 열린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여 시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연구하는 의회, 소통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지방의회가 끝없이 노력하고 추구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