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샘이 있었던 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는 김은호씨.
영천에도 원숭이와 관련된 지명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원숭이와 관련된 지명 8곳 중 하나가 바로 영천시 화산면 암기리 납세미 마을이다.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申) 해를 맞아 국토지리정보원이 140만여개의 전국 지명을 분석한 결과, 원숭이 관련 지명은 총 8곳으로 밝혀졌다. 화산면 납세미 마을이 그 중 한 곳이다.
영천시 화산면 납세미(납샘이) 마을은 마을 한 가운데 샘이 있었는데 밤이면 납(원숭이)이 내려와서 물을 먹었다 해서 납세미라 전해지고 있다.
4일 기자가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명 분석한 납세미마을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화산면 암기리 납이길 81-1번지 농가 바로 앞 농기계창고 뒷담벼락 자리가 마을주민들이 메워버렸다는 납샘이 있던 곳으로 주민들은 추정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 사이에는 납세미와 관련이 없다는 다른 주장도 제기됐다.이 마을 최고 원로인 김은호(83)씨는 “어릴 때 자신의 집 앞에 있었던 우물이 바로 납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숭이와 관련된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어르신들로부터 샘을 파니까 인물좋은 장군이 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납세미마을 지명에 관한 내용은 영천시청 홈페이지 역사 지명 유래란에 30년 전에 조사된 내용이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