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딸, 외손녀 3대 모녀가 함께 꾸미는 이색 미술전시회가 열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8년의 세상보기-3대 모녀전’으로 이름붙여진 이번 전시회는 영천 북안 출신 손영숙(54) 작가가 친정 엄마 정순원(86)씨, 딸 임규향(28)씨와 함께 준비한 전시로 모녀 168년의 지난 삶을 그림으로 옮겨 놓은 시간 여행전이다. 168은 3모녀의 나이를 합한 숫자다. 이번 전시는 영천시 북안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정 엄마에게 손 작가가 먼저 제안을 했고 서울에서 갤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딸 규향씨가 추진해 만들어진 공동작이다. 전시는 정 어르신이 갑자기 치매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손 작가는 친정 엄마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림을 권유했고 그림이라곤 ‘그’자도 모르는 정 어르신은 손 작가의 권유에 스케치북과 연필을 손에 쥐고 미술치료를 시작했다. 손영숙 작가는 “지금은 호작질이 재미가 되어 오로지 직관과 감성만으로 추억의 저편에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끄집어내 표현해내고 있다”며 “이제는 치매증세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이번 전시회에는 정 어르신의 시골생활과 추억을 회상하며 드로잉한 작품 50점과 손 작가의 회화 20점과 조각작품을, 규향씨는 영상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10일부터 2월 15일까지 가창톨레랑스갤러리(가창면 우록리·053-768-2325)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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