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영천남부초등학교총동창회 새 회장에 취임한 백성훈 회장(20회)은 “동문 상호간의 의사소통을 더욱 더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2015년 정기총회 겸 회장 이·취임식에서 오세진 직전회장에 이어 제10대 회장직무를 시작한 백 회장은 취임사에서 “각 기별 회장, 총무 중심의 임원이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마음축제와 총동창회 송년모임을 지속 발전시켜나가면서 동창회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취임일성을 내놓았다.
더불어 보편화된 카톡방과 밴드 등을 통한 동창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함께 회원상호간 쌍방으로 소통하는 동창회가 되도록 힘쓰겠다는 것이다. 특히 31회까지 참여하고 있는 동창회에 32, 33회 새로운 후배들의 가입을 이끌어 총동창회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재구향우회 조강래 전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뉴대구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래석 회장을 비롯한 재구향우회 임원들이 대거 참석, 남부초등학교동창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등 훈훈한 동향인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더욱 지역친화적인 동창회 추구”
이날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된 하기태 영천시 행정자치국장(21회)과 함께 새 임원진을 꾸린 백 회장은 학연을 통해서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과 만남의 공동체인 남부초등학교총동창회장으로서 폐교된 모교의 재건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거듭 밝혔다.
“비록 폐교됐지만 61년 역사의 모교는 우리 동문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유산”이라고 전제한 백 회장은 폐교됐다가 10여년 만에 재개교한 대구지역 어느 학교의 사례를 들면서 “혹시 영천 남부지역에 새 학교가 들어서게된다면 모교의 교명을 사용하면서 다시 개교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를 위해 동문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가능할 것이며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해 나가야 하고, 동창회의 발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948년 개교 이후 3천7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영천남부초등학교는 2012년 2월 제61회 졸업생을 배출한 후 폐교돼, 영천초등학교로 통폐합되고, 영천문화체험학교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영천남부초등학교총동창회는 1995년 3회 졸업생인 이규삼 초대 회장을 비롯, 2대 김해식(5회), 3대 최해천(8회), 4대 김광동(12회), 5대 임성택(13회), 6대 이상근(14회), 7대 이진태(17회), 8대 정상용(18회), 9대 오세진(19회) 역대회장을 거쳐 오면서 매년 봄 개최하는 한마음 축제(지역사회와 함께)를 16회째 이어오는 한편 모교 전통 계승 및 향토발전 후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동문화합을 위한 총동문 송년의 밤을 격년제로 시행하면서 전국각지 동문들간의 친교나눔은 물론 한해를 마감하고 새마음으로 일년을 시작하자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발적인 찬조금, 기부, 기탁 등의 총동창회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점이 돋보인다.
발전기금으로 선배 및 신입후배 기수들의 체육대회 분담금 등을 면제하고 경·조사 지원사업을 벌여나감으로써 동창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총동문산악회의 경우 정례 등반대회로 회원들의 건강증진과 화합을 다져나가며 총동창회의 자랑스런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걸어서 학교가던 비포장길 떠올라…”
남부초등학교와 영천중학교(28회)를 졸업한 백 회장은 “어린 시절 비포장길을 따라 학교를 오간 기억이 새롭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052탄약창의 탄약창고들을 따라 등교하면서 군인아저씨들과도 뛰놀았던 것도 생각난다”며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고교 2년때 고향을 떠났던 그는 “최근 군사시설을 이전하고 그 자리를 새로 개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조만간 영천이 크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범어동 법원 인근 변호사 민충기 법률사무소 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백 회장은 대구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이자 대구ㆍ경북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대구지법 변호사사무직원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실생활에 필요한 실전도우미 가압류.가처분, 손해배상 이론해설과 실무 따라 하기, 민사소송에서 채권집행까지, 개인파산.개인회생법률상식 가이드를 비롯 법조관련자들의 필독서 등 저서를 여러 권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대구시는 물론 경산, 청도, 영천을 관할하는 대구지검 형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고향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아무래도 애착이 더 가게 돼 신경을 좀더 쓰게된다’는 백 회장은 두딸과 군제대후 대학에 복학한 아들을 둔 1남2녀의 가장이다.